채근담(菜根譚)/전집

144. 冷眼觀物 輕動剛腸 냉안관물 경동강장

허접떼기 2024. 6. 1. 14:44

愼獨신독 / 郭淸生(곽청생,1947~ )의 글씨

君子 군자

宜淨拭冷眼 의정식냉안

愼勿輕動剛腸 신물경동강장

 

군자는

마땅히 차가운 눈을 깨끗이 닦고

삼가 굽히지 않는 마음을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

 

() : 마땅히 ...하여야 한다.

淨拭(정식) : 깨끗이 닦다, 씻다.=식정拭淨

  唐寅당인이 丁潛德정잠덕의 그림에 발제로 쓴

  <草堂詩초당시>

  烏皮淨拭窓中机 오피정식창중궤

  朱版齊裝架上書 주판제장가상서

  까마귀 껍질로 창틀을 깨끗이 닦고

  붉은 널빤지로 상서를 틀에 넣어 가지런히 했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당인의 초당시

冷眼(냉안) : 냉정한 태도/차가운 눈초리

  중국의 속담에

  常將冷眼觀螃蟹 항장냉안관방해

  看爾横行到幾時 이회행도기시

  늘 차가운 눈으로 게를 관찰하여

  언제까지 옆으로 가는 지 봐라.라는 게 있다.

 

唐末당말 문장가 徐夤서인의 시

 <上盧三拾遺以言見黜상로삼십유이언견출>

  冷眼静看眞好笑 냉안정간진호소

  傾懷與說却爲冤 경회여설각위원

  냉정히 정말 웃긴 것인 지 조용히 바라보며

  터놓고 더불어 이야기하다 도리어 억울해지네.

  라 적고 있다.

 

剛腸(강장) : 굳센 의지/굽히지 않는 마음

 죽림칠현의 하나며 거문고를 잘 타 천자문에 나오는

  嵇康(혜강)與山巨源絶交書여산거원절교서

  剛腸嫉惡 강장질악

  輕肆宣言 경사선언

  遇事便發 우사변발

  성품이 강직하여 악을 미워하고

  가벼이 말을 내뱉으며

  일이 생기면 곧 흥분하니~

  하며 거절의 사유를 설명하는 내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