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5. 위풍(衛風) 5. 죽간(竹竿)

허접떼기 2022. 4. 13. 17:39

출처 바이두

籊籊竹竿 以釣于淇 적적죽간 이조우기

豈不爾思 遠莫致之 기불이사 원막치지

 

泉源在左 淇水在右 천원재좌 기수재우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여자유행 원부모형제

 

淇水在右 泉源在左 기수재우 천원재좌

巧笑之瑳 佩玉之儺 교소지차 패옥지나

 

淇水滺滺 檜楫松舟 기수유유 회즙송주

駕言出遊 以寫我憂 가언출유 이사아우

 

길고 뽀족한 대나무 장대로 기하에서 낚시하네

어찌 네 생각 없겠는가? 멀어 닿을 수 없지

 

천원은 왼편이고 기하는 오른편에 있네

여자는 시집을 가면 부모형제와 멀어지지

 

기하는 오른편이고 천원은 왼편에 있네

예쁜 미소는 곱고 패옥을 차고 바르게 걸었지

 

기하는 천천히 흐르고 전나무 노에 소나무 배라네

배를 저어 나가 놀면 내 걱정이 덜어지려나!

 

籊籊(적적) : 길고 뽀족하다

淇(기) : 기하(淇河), 기수(淇水)

  하남 임주(林州)시에서 발원하여

  학벽(鶴壁)시와 기현(淇縣)을 끼고 흘러 위하(衛河)와 만난다

致(치) : 다다르다. 이르다

泉源(천원) : 백천(百泉)이다.

  위의 서북이며 남동으로 기하에 유입된다

백천과 기하의 위치

行(행) : 시집을 가다

遠(원) : 멀어지다

巧笑(교소) : 애교 있는 웃음, 예쁜 미소

瑳(차) : 곱다, 웃다, 옥처럼 희고 깨끗하다.

  주희는 巧笑之瑳(교소지차)가 희고 고운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다라 한다

  瑳가 웃을 때 드러나는 치아라는 것이다.

儺(나) : 걸음걸이가 바른 모양, 절도 있게 걷다

滺滺(유유) : 물이 천천히 흐르는 모양

檜楫(회즙) : 전나무로 만든 노

駕(가) : 수레를 몰다가 원 뜻이나 배를 젓다도 무방함

  <패풍,천수>에도 보임

言(언) : 이에, 즉

寫(사) : 덜어 없애다. 떨어 버리다

 

<毛詩序>는 멀리 시집간 위나라 여인이 고향을 그리며 지었다 한다.

청대 위원(魏源,1794-1857)은 <시고미詩古微>에서

衛나라 公子 완(頑)의 딸로 허(許)나라로 시집을 간 허목부인(許穆夫人)이

오빠 대공(戴公)이 집권하자

북적(北狄)의 공격으로 위나라가 망하니

위나라로 갈 수 없어 <용풍,재치>를 지었고

이 시 또한 지었다고 한다. 추측이다

현대의 학자들은 멀리 시집을 간 위나라 부녀자의 사향(思鄕)시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