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5. 위풍(衛風) 9. 유호(有狐)

허접떼기 2022. 4. 12. 12:52

출처/zhuanlan.zhihu.com

有狐綏綏 在彼淇梁 유호수수 재피기량

心之憂矣 之子無裳 심지우의 지자무상

 

有狐綏綏 在彼淇厲 유호수수 재피기여

心之憂矣 之子無帶 심지우의 지자무대

 

有狐綏綏 在彼淇側 유호수수 재피기측

心之憂矣 之子無服 심지우의 지자무복

 

느릿느릿 걷는 여우 저 기하 돌 다리에 있네

마음의 걱정은 그대 바지가 없어서지

 

느릿느릿 걷는 여우 저 기하 여울에 있네

마음의 걱정은 그대 띠가 없어서지

 

느릿느릿 걷는 여우 저 기하 물가에 있네

마음의 걱정은 그대 옷이 없어서지

 

綏綏(수수) : 느릿느릿하게 걷는 모양

淇(기) : 淇河, 하남 임주(林州)시에서 발원하여

  학벽(鶴壁)시와 기현(淇縣)을 끼고 흘러 위하(衛河)와 만난다

梁(량) : 어량,

  돌을 쌓아 물길을 줄여 그물등을 놓아 물고기를 잡는 무더기

矣(의) : 완료를 나타내고 감탄을 나타냄

之子(지자) : 그 사람

裳(상) : 하의. 상의는 衣라 함

厲(려,여) : 물가, 여울, 일설은 모래톱

帶(대) : 띠

服(복) : 의복, 일상의 옷이 아닌 예복

 

여우가 돌다리에서도 여울에서도 강가에서도 느릿느릿 여유롭게 움직이며 안전하게 있는 모습과

부역을 나간 남편을 대비하여 쓴 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송대 주희는 돌다리에서는 바지가 젖을라

여울에서는 띠없어 바지가 풀릴라

물을 건널 때는 옷이 젖을라 걱정하는 것이라 했다<詩集傳>

청대 방옥윤(方玉潤)은 부인이 옷 없이 오래 부역을 나간 남편을 걱정하는 것이라 한다<詩經原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