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6. 왕풍(王風) 4. 양지수(揚之水)

허접떼기 2022. 4. 8. 19:10

출처 바이두

揚之水 不流束薪 양지수 불류속신

彼其之子 不與我戍申 피기지자 불여아수신

懷哉懷哉 曷月予還歸哉 회재회재 갈월여환귀재

 

揚之水 不流束楚 양지수 불류속초

彼其之子 不與我戍甫 피기지자 불여아수보

懷哉懷哉 曷月予還歸哉 회재회재 갈월여환귀재

 

揚之水 不流束蒲 양지수 불류속포

彼其之子 不與我戍許 피기지자 불여아수허

懷哉懷哉 曷月予還歸哉 회재회재 갈월여환귀재

 

유양한 물은 땔감 다발을 흘리지 못하네!

저 사람! 난 신나라를 지키니 함께 하지 못하네.

그립고 그리워라 어느 달에 나는 돌아갈까?

 

유양한 물은 싸리나무 다발을 흘리지 못하네!

저 사람! 난 보나라를 지키니 함께 하지 못하네.

그립고 그리워라 어느 달에 나는 돌아갈까?

 

유양한 물은 갯버들 묶음을 흘리지 못하네!

저 사람! 난 허나라를 지키니 함께 하지 못하네.

그립고 그리워라 어느 달에 나는 돌아갈까?

 

揚(양) : 격양하다.유양(悠揚)하다

<毛傳>은 격양하다 하고 朱熹는 유양하다 한다.

물이 잔잔하여 나무다발을 흘려 보내지 못하는 것이라는 건데

물이 격양하여 소용돌이를 쳐도 이송하기 어렵다.

<정풍>, <당풍>에도 揚之水의 시가 있다.

束薪(속신) : 묶은(束) 땔감(薪) 다발

彼其之子(피기지자) : 멀리 있는 저 사람.

<정풍,고구>, <위풍, 분저여>, <당풍,초료>, <조풍,후인>에도 보인다.

戍(수) : 수비하다, 수자리

申(신) : 나라 이름으로 평왕(平王)의 외가로 姜氏의 나라다

현재 남양현의 북쪽이다.

懷(회) : 그리워하다.

曷(갈) : 언제, 왜, 어찌

楚(초) : 싸리나무, 가지를 땔감으로 썼다.

甫(보) : 나라 이름, 姜姓의 나라로 선왕(宣王)때 여(呂)에서 보로 고쳤다.

남양현 서쪽이라 한다.

蒲(포) : 갯버들(蒲柳)

許(허) : 나라 이름, 역시 姜씨 나라로 지금의 허창현이다.

 

申과 甫, 許는 제후의 나라이며 친척관계다.

평왕이 어머니의 나라를 지켜 주기 위해 자기 백성을 보냈으나 돌보지 않아

주나라 사람이 원망하는 것으로 신과 보 등이 초나라에 병탄되기 전의 노래다<毛詩序>

출처/shiwenlu.com

동주이후 주나라의 권위는 사라지고 제후국이 커져갔다.

신나라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평왕의 모후국이니

초나라 공격에 대비하여 주나라 병사들이 고향을 떠나

신과 보와 허를 지키러 출정하였고 오래도록 귀향하지 못했던 것이다.

유연한 강물은 주나라를 비유하고

땔감(薪)은 申나라를

싸리나무(楚)는 甫나라를

갯버들(蒲)은 許나라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양분지의 제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