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6. 왕풍(王風) 5. 중곡유퇴(中谷有蓷)

허접떼기 2022. 4. 8. 12:58

익모초/출처 네이버 사전

中谷有蓷 暵其乾矣 중곡유퇴 한기건의

有女仳離 嘅其嘆矣 유녀비리 개기탄의

嘅其嘆矣 遇人之艱難矣 개기탄의 우인지간난의

 

中谷有蓷 暵其脩矣 중곡유퇴 한기수의

有女仳離 條其歗矣 유녀비리 조기소의

條其歗矣 遇人之不淑矣 조기소의 우인지불숙의

 

中谷有蓷 暵其濕矣 중곡유퇴 한기습의

有女仳離 啜其泣矣 유녀비리 철기읍의

啜其泣矣 何嗟及矣 철기읍의 하차급의

 

골짜기에 익모초가 있으니 가뭄에 마르네

여인이 있어 버림받아 한숨쉬며 탄식하네

한숨쉬며 탄식하니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려워서네

 

골짜기에 익모초가 있으니 가물어 시드네

여인이 있어 버림받아 울부짖음이 길구나!

울음이 긴 것은 만난 사람이 착하지 않아서네

 

골짜기에 익모초가 있으니 햇빛에 쬐어 마르네

여인이 있어 버림받아 훌쩍이며 울고 있네

훌쩍이며 울고 있으니 어찌 함께 하려나 한숨나네

 

中谷(중곡) : 가운데 골짜기,

 일설은 골짜기 가운데(谷中)라 한다

蓷(퇴) : 익모초

暵(한) : 시들어 마르다

乾(건) : 마르다, 건조하다.

 暵其乾의 해석을 暵其하니 乾이라 하며

 其를 어조사로 해하기도 한다.

 보통 其는 뒷 단어와 합쳐 목적의 명사형이다

 즉 ‘其乾을 暵하다’가 된다.

 이런들 저런들 의미는 다르지 않다.

仳離(비리) : 헤어지다(離散), 버림받다.

嘅(개) : 분개하다, 嘆(탄) : 한숨쉬다. 한탄하다

遇人(우인) : 만난 사람, 사람을 만나다

  <鄭箋>에 이리 적혔다.

“여자가 흉년을 만나 버림받아 남편과 헤어져 개탄하며 탄식하니

자기가 버림받아 상처 받으니 그 은혜가 박함이며

분개하고 한숨 쉬는 것은 남편과의 만남이 재앙이라 스스로 슬퍼하는 것이다”

(有女遇凶年而見棄 與其君子別離 嘅然而嘆 傷己見棄 其恩薄,

所以嘅然而嘆者 自傷遇君子之窮厄)

艱難(간난) : 곤란하다, 어렵다.

脩(수,유,조,소) : 시들다, 마르다(수)

條(조) : 길다. <毛傳>

歗(소) : 嘯의 古字, 울부짖다, 휘파람불다

淑(숙) : 착하다, 선량하다(善)

濕(습) : 말리다, 마르다

  햇빛 쬘 급(㬤)이라고도 함(王引之, 經義述聞)

  썩어 문드러지다라고도 함(胡承珙, 毛詩後箋)

啜(철) : 훌쩍거리다

泣(읍) : 흐느껴 울다

嗟(차) : 비탄의 소리, 한숨 짓다

  일설에 何及은 아무 쓸모없다라 함<鄭箋>

及(급) : 더불다, 함께하다 與와 같다<鄭箋>

  何嗟及은 嗟何及의 도치다(胡承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