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를 담은 古詩

다산이 읊은 충주, 첫번째- 여유당전서에서

허접떼기 2018. 1. 26. 02:54

다산의 여유당전서에 충주와 충주근방에 관해 서른 개 넘는 글이 있다.

그중 하담(荷潭)을 찾은 내용이 열 개에 이른다.

당시 가차산면 하담, 지금의 금가면 하담리에 그의 부모와 조부모의 묘가 있었기에

성묘를 다니며 쓴 글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산의 조모가 풍산 홍씨이며 충주에 세거한 홍이상(洪履詳)의 후손이다.

다산의 부인도 풍산 홍씨이다.

다산의 장인이 홍화보(洪和輔). 홍화보의 부친 홍중후는 원주가 거주지다.

조선 중.후기에 이런 말이 있었다. 서지락봉(徐之樂峯)이요 홍지모당(洪之慕堂)이다.

대구 서씨의 약봉 서성(徐渻)의 아들 서경주가 선조의 맏딸 정신옹주와 혼인하여 도위공(都尉公)파를 이뤘고

풍산 홍씨의 모당(慕堂) 홍이상의 손자 홍주원이 선조의 적녀 정명공주와 결혼하여 모당파를 이뤘다.

홍이상의 고손이 사도세자의 장인이며 정조의 외조부인 홍봉한이다.

홍봉한의 부친이 예판을 지낸 홍현보인데 다산의 장인과 항렬이 같다.

정조의 어머니가 혜경궁홍씨이니 다산에게 먼 외척이 된다.

다산의 몇 대 조 이후 급제자가 없다가 부친 대에 이르러 관직을 올랐기에

1770년 다산이 아홉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311792년에 부친을 잃었는데

할머니 풍산 홍씨 집안 땅에 모시었던 조부모 선영지에 부모의 묘를 쓴 것이다.

다산의 형 약전의 부부 묘도 그곳에 썼다.

 

충북일보 조혁연 대기자는

2015831일에 남한강, 그 물길 위의 인문학 정약용과 충주 하담이란 기사를 썼다

그뒤 동양일보는

2016619일자에 다산의 제2의 고향 충주 하담 관광명소화를 추진한다고 기사를 실었다.

 

다산의 고향인 두무소나루에서 하담까지의 물길을 충북일보에 실린 사진으로 본다.


  다산의 고향 양주 소내(苕川)에서 충주 하담은 100km 정도다.


다산이 하담에 있는 先塋을 찾으며 지었던 시를 찾아 공부해본다.

여유당전서 시집 권 순서와 목록 차례를 앞에 숫자로 표기하고, 제목 뒤에 쪽을 표기한다.

 

1-20. 宿荷潭 하담에서 자면서 167


惆悵西歸櫂 微茫已七。(추창서귀도 미망이칠년)

緇冠今突爾 華盖獨翩。(치관금돌이 화개독편연)

宿草纏初雪 高檆冪暮。(숙초전초설 고삼멱모연 )

啁啾有棲雀 那禁涕漣。(주추유서작 나금체련련)


() : 실심하다. 슬퍼하다.

() : 슬퍼하다.

櫂(도),

() : 작다. 어렴풋하다. () 아득하다.

緇冠(치관) : 緇布冠(치포관) 성인이후 선비가 평상시에 쓰던 검은 베로 만든 관

() : 갑자기. 불쑥 나오다. () : 여기서는 어조사로 과 같이 쓰였다.

華蓋(화개) : 화려하게 꾸민 양산이다. 고귀한 신분의 행차를 이르는 말이다.

() : 빨리 날다. 나부끼다.

宿草(숙초) : 여러살이 풀. () : 얽히다

高檆(고삼) : 키 높은 삼나무 () : 덮다

() : 새소리 주, 비웃을 조, 여기서는 주로 읽는다.

() : 어린애의 작은 소리, 떠들썩하다. 啁啾는 새가 우는 소리이다.

() : 깃들이다. 보금자리 바쁜모양 () : 참새

() : 어찌~하랴. () : 금하다, 견디다. () : 눈물

漣漣(련련) : 잔물결이는 모양, 눈물이 흐르는 모양

   

슬프구나! 서쪽에서 되돌아 온 배! 어렴풋하다! 이미 칠년이구나!

치포관이 이제 우뚝하고, 화개는 홀로 펄럭인다.

묵은 풀은 첫 눈과 얽히고, 높다란 삼나무는 저녁연기에 덮였구나!

깃들은 참새는 짹짹거린다. 어찌! 흐르는 눈물을 멈추리.

 

음운이 재미있다. , , , , , ,

당시 지배층의 문화는 운을 정하여 서로 차운하며 시를 읊었다.

시에서 다산의 슬픔이 느껴진다

칠 년 만에 왔다했고 치포관을 썼으니 관례를 치른 1776년 이후다.

게다가 화개라는 표현은 영광스러움을 표한 것인데 1779년 성균관 승보시에 선발되었다.

아마도 모친의 묘살이를 했다면 칠년이 되는 시기이다.

17832월 성균관 학생이던 그가 형 약전과 함께 훗날 순조의 세자책봉에

증광감시(增廣監試 : 소과, 사마시) 초시(初試)에 합격했다.

그리고 4월에 회시(會試)에서 생원으로 합격했다. 그해 9월에 큰아들 학연이 태어났다.

첫 눈이 내렸으니 겨울이 임박한 때다. 추정하여 1783년 초겨울에 어머니 묘소를 찾으며 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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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到荷潭] 하담에 이르러 183


南郡山川美 東阡歲月남군산천미 동천세월이

却將新婦至 空惹里人각장신부지 송야리인비

松下來誰問 莎邊坐共송하래수문 사변좌기지

飛飛點衣雪 悽愴似庚비비점의설 처창사경인

 

南郡(남군) : 남쪽 마을 / 東阡(동천) : 동쪽 길 / () : 옮기다. 바뀌다. 변하다. 

() : 물리치다. 어조사. 발어사. 다시

() : 장수, 장차, 문득, 인솔하다, 동반하다.

() : 비다. 헛되다, 쓸쓸하다.

() : 이끌다. 부르다.

() : 사초 사 모래 땅에서 자라는 풀, 잔디

() : 더디다, 천천히, 오래다.
飛飛(비비) : 흩날리는 모양

悽愴(처창) : 몹시 슬퍼 애달픔.

庚寅(경인) : 경인년(1770). 다산은 모친상을 당했다.

   

남쪽 마을의 산천은 아름답고, 동쪽 길의 세월은 변하였다.

다시 신부를 데리고 이르니 헛되이 마을 사람들이 슬프구나.

소나무 아래서 누가 물으며 와, 잔디 위에 함께 오래 앉았다.

날리며 옷에 묻는 눈. 처량하게 경인년과 닮았다.

 

어느 날 부인을 데리고 하담에 들렀는데 동리 사람들도 함께 슬퍼한다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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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到荷潭] 하담에 이르러 196

悽愴荷潭樹 春風自放처창하담수 춘풍자방화

地偏猶有路 人到每如지편유유로 인조매여가

竹馬他年戲 藍袍此日죽마타년희 남포비일화

彷徨竟誰愛 佇立涕橫방황경수애 저립체횡사

 

悽愴(처창) : 몹시 슬퍼 애달픔.

() : 치우치다. 외지다

() : 그러나, 오히려

竹馬(죽마) : 죽마놀이

他年(타년) : 올 해가 아닌 다른 해, 지난 해

藍袍(남포) : 과거 합격한 자에게 내리는 푸른 옷

此日(차일) : 오늘 날

彷徨(방황) : 방황하다

() : 마침내, 지경

佇立(저립) : 우두커니 서다.

() : 눈물

橫斜(횡사) : 가로 비낌

 

처량한 하담의 나무, 춘풍에 저절로 피는 꽃

땅은 외지나 길은 있어, 사람들이 매번 집처럼 찾아온다.

죽마는 지난날의 놀이고, 남포차림은 오늘의 영화다.

방황하는 지경이니 누가 아끼랴, 우두커니 서니 눈물이 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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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紀行絶句東至忠州歷鎭川西至安山途中所得十二首今錄六首

  기행시 절구[紀行絶句] 동쪽으로 충주(忠州)까지 이르렀고 진천(鎭川)을 지나

  서쪽으로 안산(安山)까지 이르는 도중에 지은 것이 12수인데 여기에 6수를 수록한다. 197-198

 

그 중 충주 근방에 이르며 지은 시를 적는다.

 

礟雲飛電曳騰蛇 風掣油衫幅幅포운비전예등사 풍철유삼폭폭사

震怒俄收天色澈 夕陽江畔起微진노아수천색철 석양강반기미하

迎竹値雨


() : 돌 쇠뇌

() : 끌다

() : 오르다

() : 끌다() 당기다()

油衫(유삼) : 눈비를 막기 위해 옷 위에 껴입는 기름에 결은 옷

() : 아까, 잠시

() : 맑다.


구름 날리고 번개 치니 뱀 끌어 올리듯, 바람이 유삼을 당기니 폭마다 비낀다.

진노가 잠시 거두자 하늘빛이 맑고, 석양 강둑에 옅은 안개가 인다.

 

迎竹値雨(영죽치우) : 영죽에서 비를 맞다.

영죽은 앙성 영죽리이다. 비내섬 위로 소태 덕은리가 강너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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縹緲琴臺水岸高 永郞遺跡入雲표묘탄대수안고 영랑유적입운도

至今申砬行營處 陰雨時時見羽지금신립행영처 음우시시견우모

彈琴臺

 

縹緲(표묘) : 멀어 잘 안보이는, 아득하다.

永郞(영랑) : 신라 효소왕 때의 화랑.

() : 물결

行營(행영) : 진을 치고 있는 곳

陰雨(음우) : 오래 내려 음산한 비

羽旄(우모) : 깃털로 만든 깃대 장식

 

아득히 탄금대 물가는 높고, 영랑의 발자취가 구름 낀 물결에 든다.

지금 신립의 진지터에, 음산히 비 내리는 때때로 깃대가 보인다.

 

탄금대를 바라보며 쓴 글이다.

다산은 신립을 황당한 존재로 보았다.

다산은 시집 권4에서도 탄금대를 지나 조령을 넘어가며 또다시 신립을 평하는 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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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2 陪家君還苕川四月也時余以甲科仍被閣課抄啓乘傳赴忠州家君爲蔚山府使遂陪行至忠州

 부친을 모시고 소내로 돌아오며[陪家君還苕川] 4월이었다.

 이때 나는 갑과(甲科) 급제자로서 각과초계(閣課抄啓)에 뽑혀 역마를 타고 충주(忠州)에 갔는데,

 부친께서 울산부사(蔚山府使)가 되었으므로 그 행차를 충주까지 모시고 갔었다. 219

 

이 시의 첫구절을 적어본다.

 

靑門煙柳媚新 華蓋聯翩出漢청문연류미신청 화개연편출한성


靑門煙柳(청문연류) : 당나라 이상은(李商隱)의 낙유원(樂遊原)이란 시에

  靑門弄煙柳 紫閣舞雲松(청문롱연류 자각무운송)에서 따온 것이다.

  청문은 한나라 장안성 동문인데 조선의 동문(동대문)으로 비유한 것이고,

  연류는 수양버들을 멀리서 보면 안개꽃같이 보인다하여 생긴 말이다.

() : 아첨하다. 예쁘다

新晴(신청) : 오래 내리던 비가 갬

華蓋聯翩(화개연편) : 화개는 앞서 본 시에 나온 것처럼 임금이나 고관이 사용하는 일산이나 ,

  귀족이 타는 수레의 덮개를 말하는 바

  1789년 다산은 초계문신이 되고 부친은 울산부사가 되어 함께 서울을 나왔다는 것이다.

 

청문 밖 연류는 날이 개어 예쁘고, 화개를 함께 펄럭이며 한성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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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은 지금의 원주 부론, 법천에 사는 족부 승지공의 집에서 나와 모친의 무덤을 찾았다.

 급제 사실을 알리려는 것이다.

 

1-184 [次荷潭] 하담에 이르러 219

 

 馬頭玄縠蓋 頭上綵花마두현곡개 두상채화잠

 慈母當年祝 嬰孩此日자모당년축 영해차일심

 邈焉稀夢寐 無復憶容막언희몽매 무복억용음

 黃鳥春風至 飛鳴自繞황조춘풍지 비명자요림


() : 검다.

() : 주름비단

() : 덮개, 여기서는 일산(日傘)

() : 비단, 일사본(一蓑本)에서는 닥나무 로 쓰여 있다.

花簪(화잠) : 꽃비녀

嬰孩(영해) : 어린 아이

() :멀다, 아득하다.

() : 두르다, 둘러싸다


말 머리에 검은 주름비단 일산을 쓰고, 내 머리에는 비단 꽃 비녀를 꽂았네

어머님 살아 당시의 바람은 어린 아들 지금의 마음이네

아득하여라 꿈자리에도 드물구나! 얼굴도 목소리도 되짚을 수 없구나

꾀꼬리는 봄 바람에 와서 날며 울며 저절로 숲을 두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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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 [到金灘奉別家君赴蔚山還至嘉興宿] 219

  금탄에 이르러 삼가 울산으로 부임하시는 부친을 전별하고 가흥으로 돌아와 유숙하며

 

薔山縹緲㺚川深 立馬沙堤垂柳장산표묘달천심 입마사제수류음

彩筆明朝趨鳳閣 襜帷何日度雞채필명조추봉각 첨유하일도계림

九天閶闔中宵夢 百里桑麻老境구천창합중소몽 백리상마노경심

會待秋風重謁告 鯉庭應聽武城회대추풍중알고 이정응청무성금

 

薔山(장산) : 장미산(薔薇山) 백제부터 쌓은 산성이 있다

縹緲(표묘) : 끝없이 넓거나 멀어 어렴풋하고 아득하다.

㺚川(달천) : 獺川으로도 쓴다.

() : 드리우다. 난 수()일 것으로 본다. 아래의 글과 이어지려면 드리우다보다는 잠을 잔다가 어울린다.

彩筆(채필) : 채색할 때에 쓰는 붓.

鳳閣(봉각)  1. 당나라 봉황지(鳳凰池) 옆에 있었다는 중서성(中書省)을 부르는 별칭이다.

                2.敬奉閣(경봉각)과 흠봉각(欽奉閣)을 이를 수 있다.

                 경봉각은 정조가 1799년 창덕궁의 황단 서쪽에 다시 짓고 경희궁과 창경궁에 두었던

                 조칙과 어서를 보관했다.

                 울산부사는 종3품의 벼슬이다봉각은 고위관리의 자리를 일컫는다.

襜帷(첨유) : 행주치마 첨과 휘장 유인데 합하여 가마나 수레에 치는 휘장을 말한다.

鷄林(계림) : 경주

九天閶闔(구중창합) : 구중궁궐과 같다. 왕유의 시에도 보이는 데 구천은 본디 제일 높은 곳이라는 뜻이며

  창합은 천문(天門)을 가리키는데 궁궐의 문을 의미한다.

中宵(중소) :한밤중, 깊은 밤 는 밤이다.

百里(백리) : 거리로 백리를 말하기도 하지만 사방 백리의 땅, 한 고을을 말한다.

桑麻(상마) : 뽕과 마인데 산골에 뽕과 마를 키운다는 것으로 농사일을 의미한다. 다산은 뽕나무 식재에 관심이 컸다.

老境(노경) : 늙어 나이 많은 때, 노인

() : 모이다. 만나다. 이해하다. 반드시~를 해야 한다. 모임. 기회. 잠깐 동안. 때마침

謁告(알고) : 알현하여 한다 인데, 휴가를 청함.

鯉庭(이정) : 잉어의 뜰이 아니다. 공자의 아들이름이 잉어 .

     공자의 아들은 伯魚(백어)로 아명이 .

     공자가 뜰에 홀로 서 있는데 아들 리가 뜰을 종종 걸음으로 지나가

     공자가 를 배웠느냐고 물었고 가 아직 배우지 못하였다 하니

     시를 배우지 못하면 말로 하지 말라고 하여 가 물러나 시를 배웠다.

     다른 날에 또 혼자 뜰에 서 있는데

     가 종종걸음<()=허리를 굽혀 조금 빨리 걷는 것을 말한다.>으로 정원을 지나기에

     예를 배웠느냐하니 아직이라 하여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섰다고 마라하여 물러나 예를 배웠다고 한 [論語]의 계씨(季氏)에 나오는 글이다.

     계씨 편에 적힌 리추이과정(鯉趨而過庭)過庭(과정)과 함께 쓰여 아들을 가르치는 아버지를 일컫는다.

() : 응당~하다

武城琴(무성금) : [論語 陽貨]에 나오는 글이다.

   공자의 제자 자유(子遊)武城의 읍재(邑宰)가 되어 예악(禮樂)으로 다스렸는데

   공자가 무성에 갔을 때 현가(弦歌)소리에 기뻐했다.

   즉 고을 사람들이 수령의 다스림에 호응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장미산은 아득하고 달천은 깊어라

모래 언덕에 말을 세우고 버들 아래서 존다.

부친의 행차는 어느 날 경주에 도달할까?

붓을 챙겨 내일 아침 봉각으로 내달리실 텐데!

구중궁궐(임금) 한밤의 꿈은

고을 농사짓는 늙은이의 마음

때 맞춰 가을을 기다려 다시 휴가를 청하리.

부친께서는 응당 무성의 거문고소리를 들으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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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장호원에 당도하여[次長湖院] 221-222

 

梨亭驛路接龍堂 行近忠州似故이정역로접용당 행근충주사고향

秋樹烏鴉溪市冷 夕陽牛馬野橋추수오아계시랭 석양우마야교장

棉花遠致金山稻秸全輸洌水면화원치금산고 도고전수열수항

來日荷潭謀汛掃 忍看原艸帶微내일하담모신소 인간원초대미상

 

梨亭(이정) : 이정은 동네인지 정자인지 찾을 수 없다

驛路(역로) : 조선의 역로는 역도(驛道). 30리 마다 원과 참이 있다.

龍堂(용당) : 충주 앙성면 용포리 마을.
烏鴉(조아) : 까마귀 는 갈까마귀

錦花(면화) : 목화

() : 값 가, 장사 고

稻秸(도갈) : 벼와 짚 은 뻐꾸기 길이기도 하다.

洌水(열수)  1. 고조선 때는 대동강이고 조선 때는 한강

                2. 다산의 별호 / 다산은 고향인 陽根(지금의 양주) 두무소 앞 강을 열수로 불렀다.

() : n. ,  v.살피다. () : 묻다. 알리다. () : 쓸다

微霜(미상) : 옅은 서리

    

이정은 역로인데 용당에 접하여 길은 충주에 가깝고 고향과 닮았다.

가을나무에 까마귀는 시냇가 저자처럼 써늘하고, 석양에 우마는 들녘 다리처럼 길다.

목화는 멀리 금산 상인에게서 오고, 볏단은 전부 한강 배로 나른다.

내일 하담에서 살피고 알리고 쓸 텐데 (성묘)/ 옅은 서리 두른 본디풀(무덤)을 참고 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