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林之士 산림지사 淸苦而逸趣自饒 청고이일취자요 農野之夫 농야지부 鄙略而天眞渾具 비략이천진혼구 若一失身市井駔儈 약일실신시정장쾌 不若轉死溝壑神骨猶淸 불약전사구학신골유청 산골에 묻혀 사는 선비 맑으나 괴로워도 숨어 사는 뜻은 절로 넉넉하고 들에서 농사짓는 사내 더럽고 초라할지나 하늘의 참됨을 뒤섞여 가졌다. 만일 절개를 버리고 시정의 거간꾼이 된다면 구렁에 떨어져 죽어도 몸과 마음은 맑음만 못하네. 山林(산림) : 은자가 사는 곳 淸苦(청고) : 청백(淸白)하고 빈고(貧苦)함 逸趣(일취) : 날로 달로 진보함/소탈하고 꾸밈없는 정취 逸은 은일(隱逸), 세상을 피해 숨어 삶 鄙略(비략) : 더럽고 조촐하다/얕보고 등한히 하다 鄙는 더럽다, 천하다를 略은 간단하다, 조촐하다를 말함 《자치통감(資治通鑑)》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