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籟寂寥中忽聞一鳥弄聲 만뢰적요중홀문일조농성 便喚起許多幽趣 변환기허다유취 萬卉摧剝後 忽見一枝擢秀 만훼최박후 홀견일지탁수 便觸動無限生機 변촉동무한생기 可見性天未常枯槁 가견생천미상고고 機神最宜觸發 기신최의촉발 온갖 소리 고요한 중에 문득 한 마리 새 울음이 들려 곧 허다하고 그윽한 풍치를 불러일으키네 온갖 초목이 쓰러진 뒤 문득 한 가지 홀로 빼어나 보니 문득 무한한 생명의 기틀을 자극하여 건드렸네. 천성은 일찍이 메말라 시든 적 없음을 볼 수 있고 현묘한 기미가 가장 알맞게 촉발되었음을 볼 수 있네. 萬籟(만뢰) : 자연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소리 萬籟俱寂(만뢰구적) - 아무 소리 없이 잠잠하여 고요함 寂寥(막료) : 고요하다, 적적하고 쓸쓸함 忽(홀) : 느닷없이, 문득 弄聲(농성) : (짐승) 울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