鶯花茂而山濃谷艶 앵화무이산농곡염 總是乾坤之幻境 총시건곤지환경 水木落而石瘦崖枯 수목락이석수애고 纔見天地之眞吾 재견천지지진오 꾀꼬리 울고 꽃이 피니 우거져 산은 짙고 골은 고와 모두가 하늘과 땅의 환상적인 경지다. 물이 떨어지고 나뭇잎 지고 바위와 벼랑이 마르자 겨우 천지의 참모습을 알게 되네. 鶯花(앵화) : 꾀꼬리 울고 꽃이 피다(鶯啼花開) 봄날의 경색을 가리키고 기녀(妓女)를 비유한다. 당나라 두보(杜甫,712-770)의 시중에 春日無人境 虛空不住天 춘일무인경 허공부주천 鶯花隨世界 樓閣寄山嶺 앵화수세계 누각기산령 봄날 사람 없는 곳, 텅 비어 머물지 않는 하늘 꾀꼬리와 꽃들이 세상을 따라 울고 피고 누각이 산봉우리를 기대네 라는 싯구가 있다 -《陪李梓州等四使君登惠義寺》 山濃谷艶(산농곡염) : 산은 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