飽後思味 포후사미
則濃淡之境都消 즉농담지경도소
色後思淫 색후사음
則男女之見盡絶 즉남녀지견진절
故人常以事後之悔悟 고인상이사후지회오,
破臨事之癡迷則 파임사지치미즉
性定而動無不正 성정이동무부정
배부른 뒤 맛을 생각하면
맛의 좋음과 나쁨의 경계 모두 사라진다.
색정이 끝난 뒤 음란을 생각하면
남녀의 생각 모두 다 끊어진다.
그러므로 사람은 늘 일이 끝난 뒤의 뉘우침으로
일에 임함에 푹 빠져 정신없음을 깨뜨린다면
본성이 안정되고 행동에 바르지 않은 게 없다.
濃淡(농담) : 맛의 좋음과 나쁨
都(도) : 모두,다
見(견) : 견해, 생각
盡(진) : 전부, 모두
悔悟(회오) : 잘못을 깨달아 후회하고 뉘우침
도참 때문에 회양에서 부릉으로 봉국이 옮겨진
광무제의 아들 劉延유연의 역모죄에 대한 글이 있다
今王曾莫悔悟 금왕증막회오
悖心不移 패심불이
지금 왕이 일찍이 후회하고 뉘우치지 못하고
그릇된 마음을 고치지 않으며...
- 출처《後漢書후한서·阜陵質王延傳부릉질왕연전》
癡迷(치미) : 얼빠져서 정신을 못차리다
남송말 희극무대인 九山書會구산서회에서 올려진
희극작품인 <張協壯元장협장원> 27에
我兒休得要癡迷 아아휴득요치미
夫妻事前定矣 부처사전정의
내 아들은 얼빠지도록 쉬어야 한다.
부부란 사전에 정해진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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