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事起則一害生 일사기칙일해생 故天下常以無事爲福 고천하상이무사위복 讀前人詩云 독전인시운 勸君莫話封侯事 권군막화봉후사 一將功成萬骨枯 일장공성만골고 又云 우운 天下常令萬事平 천하상령만사평 匱中不惜千年死 궤중불석천년사 雖有雄心猛氣 수유웅심맹기 不覺化爲氷霰矣 불각화위빙산의 하나의 일이 생기면 하나의 해로움이 생긴다. 그러므로 천하는 늘 무사함을 복으로 삼는다. 옛사람의 시를 읽어보면 “그대에게 권하니 제후의 책봉 일을 말하지 말라, 한 장수의 공은 만 명의 해골로 이뤄진다.”라 한다. 또 “천하는 일찍이 모든 것이 평온하게 되면 궤짝 속 칼이 천년을 죽어도 아깝지 않으리”라 하였다. 비록 웅장한 마음과 용맹한 기질이 있을지라도 모르는 사이에 얼음과 싸라기눈이 되어 흩어지리라. 枯(고) : 마르다, 해골 匣(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