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추사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그리고 김조순의 아들 황산(黃山) 김유근(金逌根,1785-1840)이 발제를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을 왜 ‘영영백운도’라 하는지 영문은 알겠는데 김유근의 유고집인 황산집(黃山集)에 題秋樹白雲圖(제추수백운도)가 실려 있다. 이 작품에 적힌 글은 이러하다. 英英白雲(영영백운) 繞彼秋樹(요피추수) 從子衡門(종자형문) 伊誰之故(이수지고) 山川悠邈(산천유막) 昔不我顧(석불아고) 何如今者(여하금자) 庶幾朝暮(서기조모) 아름다운 흰 구름 저 가을날 나무를 휘감네 그대의 허름한 집을 좇은 건 무엇 때문일까? 산천은 아득하여 옛적 나는 돌보지 않았네 어떠한가 지금은? 아침 저녁 만나세. 英英(영영)은 유연하고 나긋하며 밝은 모양, 아름다운 모양을 말한다. 뭉게구름은 叢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