衡門之下 可以棲遲 형문지하 가이서지 泌之洋洋 可以樂飢 비지양양 가이락기 豈其食魚 必河之魴 기기식어 필하지방 豈其取妻 必齊之姜 기기취처 필제지강 豈其食魚 必河之鯉 기기식어 필하지리 豈其取妻 必宋之子 기기취처 필하지자 허름한 곳일지언정 마음 편히 쉬기엔 좋다. 샘물이 가득하니 주림을 채우기에도 좋구나! 어찌 물고기를 먹는데 꼭 황하의 방어야 하겠는가? 어찌 장가를 드는데 꼭 제나라 강씨여야겠는가? 어찌 물고기를 먹는데 꼭 황하의 잉어야 하겠는가? 어찌 장가를 드는데 꼭 송나라 자씨여야겠는가? 衡門(형문)은 두 개의 기둥에다 한 개의 횡목을 가로질러서 만든 허술한 대문으로 은자(隱者)가 사는 곳을 이르는 말이다. 비루하다를 말하기도 하다. 근세 중국의 시인 문일다(聞一多)는 《풍시류초風詩類鈔》에서 ‘동서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