胸中旣無半點物慾 흉중기무반점 已如雪消爐焰氷消日 이여설소노염빙소일 眼前自有一段空明 안전자유일단공명 時見月在靑天影在波 시견월재청천영재파 가슴 속에 한치의 물욕도 없다면 번뇌는 화로 위 눈과 햇볕의 얼음처럼 사라지고 눈앞에 어느 정도의 공활한 밝음이 있다면 푸른 하늘에 뜬 달과 물결 위 그림자 늘상 보리라 半點(반점) : 지극히 적은, 한치의 爐焰(노염) : 화로 불꽃 一段(일단) : 어느 정도, 일정한 공간 《소학小學》에 終身讓畔 不失一段 종신양반 불실일단 ‘죽을 때까지 밭두둑을 양보할지라도 한 단보를 잃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이 있다. 중국과 한국의 과거 면적 호칭은 달랐다. 1단보(段步)는 300평으로 우리의 단어고 중국은 사방 6척(尺)을 1보(步) 100보(步)를 1묘(畝) 100묘(畝)가 1단(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