欹器以滿覆 기기이만복 撲滿以空全 박만이공전 故君子 고군자 寧居無 不居有 영거무 불거유 寧處缺 不處完 영처결 불처완 기기는 차면 엎어지고, 박만은 비어야 온전하다. 그러므로 군자는 무에 거할지언정 유에 거하지 않고, 모자란 곳에 머물지언정 갖춘 곳에 머물지 않는다. 欹器(기기) : 고대 중국의 제후가 처신을 경계하고자 곁에 두던 그릇 欹(기)는 기운다는 뜻으로, 물이 가득 차면 뒤집히고, 비었을 때는 기울어지며, 절반 정도 차면 반듯하게 놓이는 그릇이다. 고대 중국에서 왕이 앉는 자리의 오른쪽에 놓고 보면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알맞게' 처신하도록 스스로 경계하는 데 사용한 그릇으로서, 中庸중용의 뜻과 상통하는 점이 있다. 기기에 관한 이야기는《荀子순자》宥坐유좌>편에 孔子觀於魯桓公之廟 공자관어노환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