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澗邊携杖獨行 송간변휴장독행 立處雲生破衲 입처운생파납 竹窓下枕書高臥 죽창하침서고와 覺時月侵寒氈 교시월침한전 소나무 시냇가 지팡이 들고 홀로 걷다가 구름이 이는 곳에 서니 옷이 해어졌고 대나무 창 아래 책을 높이 베고 눕다가 찬 달빛이 들어와 깨니 담요가 차네 衲(파납) : 장삼, 긴 두루마기 破衲은 해진 옷을 말한다. 高臥(고와) : 베개를 높이 하고 편히 눕는다. 벼슬을 하지 않고 은거하여 생활함을 말한다. 《진서晉書》에 사안(謝安,320-385)이 은거함을 적은 글에 卿累違朝旨 高臥東山 경누위조지 고와동산 경은 누차 조정의 교지를 거스르고 동산에서 베개 높이하여 누웠네.라 적었다. 覺(교) : 잠을 깨다 寒氈(한전) : 찬 담요 가난한 서생의 청고(淸苦)한 생활 《신당서新唐書》내 정건(鄭虔,6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