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燈無焰 한등무염 敝裘無溫 폐구무온 總是播弄光景 총시파롱광경 身如槁木 신여고목 心似死灰 심사사회 不免墮在頑空 불면타재완공 쓸쓸히 비치는 등불은 불꽃이 없고 해져버린 갖옷은 따뜻함이 없으니 모두 벌어진 형편을 가지고 노는 격이다. 몸은 말라 죽은 나무같고 마음은 불 타 없어져 식은 재와 같으니 허무한 세상에 떨어짐을 면치 못함이라. 寒燈(한등) : 추운 밤에 비치는 등불 쓸쓸히 비치는 등불 無焰(무염) : 번득임(섬광)이 없다 敝裘(폐구) : 낡은 가죽 옷, 해진 갖옷 敝裘는 《전국책戰國策》과 당대 시인 잠삼(岑參)의 시에 보인다. 잠삼의 에 白髮悲明鏡 백발비명경 靑春換敝裘 청춘환폐구 백발은 맑은 거울로 비참하고 청춘은 해진 갖옷과 바꿨네. 라는 구절이 있다. 播弄(파롱) : 가지고 놀다, 장난하다, 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