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太閒則別念竊生 인생태한즉별념절생 太忙則眞性不現 태망즉진성불현 故士君子 고사군자 不可不抱身心之憂 불가불포신심지우 亦不可不耽風月之趣 역불가불탐풍월지취 인생이 너무 한가하면 다른 생각이 슬그머니 생기고 너무 바쁘면 본디 바탕이 나타나지 않으니 그런 까닭에 선비와 군자는 몸과 맘의 걱정을 품어 안을 수밖에 없고 아울러 풍류의 멋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別念(별념) : 다른 생각, 잡념 竊(절) : 부사, 남몰래, 슬그머니, 살짝 眞性(진성) : 있는 그대로의 성질 士君子(사군자) : 사회적 지위가 있고 덕망이 높고 학문에 통달한 사람 상류 계층의 인물 (중국에선 주로 비꼬는 의미로 쓰임) 抱(포) : 품다, 안다. 받아들이다 耽(탐) : 즐기다, 빠지다 風月(풍월) : 청풍명월, 아름다운 자연, 풍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