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5. 위풍(衛風) 2. 고반(考槃)

허접떼기 2022. 4. 26. 10:51

출처/ jianshu.com

考槃在潤 碩人之寬 고반재윤 석인지관

獨寐寤言 永矢弗諼 독매오언 영시불훤

 

考槃在阿 碩人之薖 고반재아 석인지과

獨寐寤歌 永矢弗過 독매오가 영시불과

 

考槃在陸 碩人之軸 고반재륙 석인지축

獨寐寤宿 永矢弗告 독매오숙 영시불고

 

도랑에 한가로이 머무는데 덕이 큰 분은 너그럽다

홀로 자고 깨고 말하니 잊지 않겠음을 길이 맹세하네

 

언덕에 한가로이 머무는데 덕이 큰 분이 마음이 넓네

홀로 자고 깨고 노래하니 넘치지 않겠다 길이 맹세하네

 

언덕에 한가로이 머무는데 덕이 큰 분은 바르시네

홀로 자고 깨고 쉬는데 말하지 않겠다 길이 맹세하네

 

考槃(고반) : 考는 맞추다, 이루다를 뜻하고 槃은 판자를 뜻하기도 하니

나무 널빤지 등으로 끼워 맞춘 목조가옥을 이른다.

<詩集傳>에서 주희는 槃을 머뭇거린다로 해하여 은거(隱居)라 하였고

일설에는 考가 扣(두드릴 고)의 음차이며 槃은 물을 담는 盤(그릇 반)의 뜻으로

그릇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 한다.

움막 등의 구축물이 직접적인 뜻으로 한가롭게 머문다가 전반의 해석이다.

 

潤(윤) : 산간에 흐르는 물, 도랑. 주희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함

碩人(석인) : 덕이 큰 사람, 현명한 사람

寐寤(매오) : 자고 깨다

永矢(영시) : 영구히 맹세하다.

弗(불) : 不과 같다

諼(훤) : 잊어버리다, 속이다

阿(아) : 산의 언덕

薖(과) : 너그러운 모양

弗過(불과) : 지나치지 않다, 넘치지 않다

입조(入朝)하지 않겠다<毛詩序>, 이 생활을 버리지 않겠다<詩集傳>의 해석이 있다

陸(육) : 언덕, 높고 평평한 땅

軸(축) : 달리다, 나아가다. 굳건히 바르다

수레바퀴를 말하며 <列女傳> 母儀에

중책을 맡아 먼 길을 갈 때 바르며 견고한 것을 軸이라 한다

(服重任,行遠道,正直而固者,軸也)

宿(숙) : 머물다. 숙박하다

弗告(불고) : 이 즐거움을 알리지 않겠다

일설은 도움을 청하지 않겠다. 괴로움을 호소하지 않겠다

 

潤(윤)과 寬(관), 阿(아)와 薖(과), 陸(육)과 軸(축)

음률을 맞춘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