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해 전에 교훈적 내용을 담았다는 감계화(鑑戒畵)라고 할 수 있는 윤두서의 와 작자미상의 에 숙종이 직접 제문(製文)을 쓴 작품을 블로그에 올린 기억이 있다. 숙종이 감상하고 어제(御製)를 남긴 작품으로 남아 있는 그림 중 대표적인 두 점을 살펴보고 싶었다. 그 중 먼저 집안의 조상이기도 한 추담 달자 제자 할아버지의 묵매도를 본다. 이 그림 위에 숙종이 친필로 가지런히 평한 글은 이렇다. 妙筆吾東¹豈有二 (묘필오동기유이) 觀圖仍忽感前事 (관도잉홀감전사) 辭²君不暫心忘國 (사군부잠심망국) 對虜何嘗³口絶詈⁴ (대로하상구절리) 節義昭昭⁵三子⁶同 (절의소소삼자동) 孝忠炳炳⁷一身備 (효충병병일신비) 誰知嗣續終無傳 (수지사속종무전) 於此難諶⁸福善理 (어차난심복선리) 乙酉臘月下澣⁹題 (을유납월하한제) 신묘한 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