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라는 이름으로 간송미술관에 있다. 이 그림 중앙 위에 써 있는 글은 이렇다. 窮山野水之濱, 궁산야수지빈, 固自有荒凉寥落之趣. 고자유황량요락지취. 但樹間近峰,如美人瘢痕. 단수간근봉,여미인반흔, 何不作曠埜澹沈色也. 하부작광야담침색야. 惜哉. 석재. 鶴山題 학산제 거친 산과 들판을 흐르는 물가는 본래 진실로 황량하고 쓸쓸한 정취가 있다. 그러나 나무 사이 가까운 봉우리는 미인의 흉터 같다. 어찌 빈 들에 담백하게 가라앉는 색을 그리지 않았는지! 안타깝다! 학산이 쓰다. 濱(빈)은 물가를 말한다. 窮山(궁산)은 깊은(深) 산이지만 거친(荒) 산이다. 野水(야수)는 들 밖에 흐르는 물이다. 固(고)는 부사로 본래, 본디, 원래, 전부터를 뜻하고 自(자)는 부사로 저절로, 진실로를 말한다. 寥落(요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