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암 강세황(豹菴 姜世晃, 1713-1791)과 석초 정안복(石蕉 鄭顔復,?-?)이 김홍도의 이른바 에 함께 쓴 글을 본 적이 있다. 이 그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김홍도의 , 부채에 그렸다 하여 ,선면협접도(扇面蛺蝶圖)>라는 제목을 가졌다. 아울러 이 그림에도 표암과 석초의 평가가 있다. 옛 사람들뿐 아니라 요즘의 서예가들도 나름의 필치가 있지만 대강의 서법을 공히 갖는다. 그러나 모르는 글자를 억지로 잘못 틀리게 탈초하는 경우를 본다. 이 그림의 글을 해석한 몇몇 분들의 예가 그랬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우선 김홍도의 그림은 문외한인 내가 볼 때 가히 조선 일인자의 작품이다. 도무지 못 그리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이 그림의 제작시기와 제작자는 부채 오른쪽에 적혀있다. 壬寅秋士能寫 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