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의 생몰은 미상이다. 그의 자(字)는 사앙(士盎)이며 호는 북산(北山)이다. 괴석에 꽃이 한창인 매화를 그렸다. 일반적인 북산의 필체와는 다르다고 한다. 이 그림에 북산이 쓴 글 철석심장. 강철과 돌의 비유가 매화가 어울려 옛 시와 그림에 많이 보이는 결합이다. 어느 자료를 보니 철석심장의 출처가 藩方(번방)이라는 사람이 沈樞(심추)라는 고향선배가 귀양을 가서도 꿋꿋하다며 쓴 시의 일부라는 설명이 있다. 과연 그럴까? 남송대(南宋代) 藩(번) 성을 삼은 이는 없고 潘(반)씨는 있다. 반방(潘方)은 온주(溫州)평양(平陽)사람으로 1256년 이종(理宗)대에 진사를 지내고 경원부(慶元府)의 세금관리(市舶使)에 있다가 경원(慶元, 지금의 영파寧波)이 원나라에 복속되자 물에 뛰어들어 죽은 이다. 그는 철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