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정(沈師正,1707-1769)의 자는 이숙(頤叔)이며 호는 현재(玄齋)다. 정선(鄭歚,1676-1759)에게 그림을 배웠다. 그리고 조영석(趙永錫,1686-1761)과 더불어 삼재(三齋)로 불린다. 그의 할아버지 때문에 죄인의 후손이라 벼슬길에 오를 수 없었다. 그의 부친인 심정주(沈廷冑,1678-1750)도 포도를 잘 그렸으며 그의 외조부 정유점(鄭維漸,1655-1703)도 그림에 능하였고 외종조부 정유승(鄭維升,?-1738)은 인물과 포도 그림에 능하였다. 이른바 경구팔경첩(京口八景帖)중에 현재가 그리고 표암(豹菴, 姜世晃,1713-1791)이 글을 쓴 작품이다. 이 그림의 글은 이렇다. 未知寫得何處眞景 其景似與不似 始不暇論第 煙雲晻靄 大有幽深靜寂之趣 是玄齋得意筆 豹菴 어느 곳의 진경을 그렸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