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雲出岫 고운출수 去留一無所係 거류일무소계 朗鏡懸空 낭경현공 靜躁兩不相干 정조양불상간 홀로 떠 있는 구름은 산골짜기를 나왔으나 떠나고 머묾에 어디 하나 매인 바 없고 맑은 거울 같은 달이 허공에 떴으나 고요함과 시끄러움 둘 다 상관하지 않네. 孤雲(고운) : 외로이 홀로 떠 있는 구름 당나라 유우석(劉禹錫,772-842)의 시 는 孤雲出岫本無依 고운출수본무의 산골짜기를 나온 외로운 구름은 본디 의지할 데 없어 라고 시작한다. 도연명(陶淵明,365-427)의 에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서 나오고 새들은 날다 지치면 돌아올 줄 안다. 는 구절이 있다. 岫(수) : 산봉우리. 산골짜기, 산굴 去留(거류) : 떠남과 머묾, 죽음과 삶 朗鏡(낭경) : 맑은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