賓朋雲集 빈붕운집 劇飮淋漓樂矣 극음임리락의 俄而漏盡燭殘 아이누진촉잔 香銷茗冷 향소명랭 不覺反成嘔咽 불각반성구열 令人索然無味 영인삭연무미 天下事率類此 천하사솔유차 人奈何不早回頭也 인내하불조회두야 손님과 친구들이 구름처럼 모여 실컷 마시니 입가로 줄줄 흐르네, 기쁘구나! 금새 시간이 지나 촛불도 꺼지고, 피운 향도 다하고 차도 식어져 어느새 도리어 목이 메어 울컥하니 사람들로 눈물이 흐르고 흥미를 잃게 하는구나! 천하의 일이 대개 이와 비슷한데 사람은 어찌 일찍 고개를 돌리지 않는가! 賓朋(빈붕) : 손님과 친구 劇飮(극음) : 술 따위를 지나치게 마심 송나라 동파(東坡) 소식(蘇軾)의 에 是日,劇飮而歸 시일, 극음이귀 그날실컷 마시고 돌아왔다. 라는 구절이 있다. 淋漓(임리) : 물이나 피가 흠뻑 젖어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