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 좌상에 적힌 글은 이렇다, 曾於泰岳, 見妙吉祥, 斷巖爲佛, 自是乃家法, 煙客 이전에 금강산(泰岳)에서 묘길상을 보았다. 바위를 잘라 부처를 만들었다. 대가의 수법이다. 연객 歲丁丑流金¹之月, 豹菴光之², 適往梥京,作無暑二册. 蓋䃲礡之際³, 筆端生風, 電光穿鍼, 刹那成功. 座客叫快, 全失三伏之炎蒸. 山水花鳥, 助其淸朗. 是以 名之曰無署帖. 余得見於二年之後, 冰霜之節. 無署二字, 令人肥膚生粟⁴. 思得重裘複房⁵而不得, 則丹靑造化從此可見. 而余欲翻案之爲排寒帖, 老筆已退. 亦安得句回陽和⁶, 噓出一般春光耶. 吳上舍勗汝氏⁷, 幸毋以無塩效顰⁸, 着作終爲襪材⁹之歸也 정축년(1757년) 한여름 강세황이 마침 개성에 가 ⟪무서첩⟫두 권을 만들었다. 대개 두 다리 쭉 펴고 앉아 붓 끝에 바람이 일고 번개가 바늘을 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