斗室中萬慮都損 두실중만려도손 說甚畵棟飛雲珠簾捲雨 설심화동비운주렴권우 三杯後一眞自得 삼배후일진자득 唯知素琴橫月短笛吟風 수지소금횡월단적음풍 썩 작은 방 안에서도 온 시름이 모두 덜어지는데 ‘단청한 마룻대는 구름을 날고 주렴은 비를 둘둘 마네’ 라는 말은 지나치네. 석 잔 후 하나의 진리가 절로 얻어지며 질박한 거문고 소리가 달빛을 가로지르고 짧은 피리 소리도 바람을 읊음을 누가 알리오! 斗室(두실) : 아주 작은 방 說甚(설심) : 말(說)이 지나치다(甚) 棟(동) : 마룻대, 용마루 밑에 서까래가 걸리게 된 도리 珠簾(주렴) : 구슬 등으로 물건을 꿰 만든 발 捲(권) : 둘둘 말다 畵棟飛雲 珠簾捲雨는 요절한 천재시인 왕발(王勃,647-674)의 에 나오는 싯구에서 따왔다. 왕발의 시는 이렇다 滕王高閣臨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