纔就筏便思舍筏 재취벌편사사벌 方是無事道人 방시무사도인 若騎驢又復覔驢 약기려우부멱려 終爲不了禪師 종위불료선사 이제 막 뗏목을 타고는 곧 뗏목을 버릴 생각하니 바야흐로 아무 걱정거리 없는 도인이다 나귀를 타고도 또 다시 나귀를 찾는다면 끝내는 깨닫지 못한 선사가 되고 만다. 纔(재) : 겨우, 이제 막 就(취) : (길을) 떠나다/ cf. 就航, 就船 筏(벌) : 뗏목 便(변) : 곧 舍(사) : 버리다(捨) 方是(방시) : 바야흐로 ...이다 無事(무사) : 걱정과 염려하지 않는, 무탈하다 騎驢(기려) : 나귀를 타다. 覔(멱) : 구하다, 찾다 騎驢覓驢(기려멱려)는 송나라 승려 도원(道原)의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28권에 誦經不見有無義 송경불견유무의 眞似騎驢更覓驢 진사기려갱멱려 불경을 외우며 뜻의 유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