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2. 田地放寬 惠澤流長 전지방관 혜택류장
허접떼기
2024. 10. 19. 18:00
面前的田地要放得寬 면전적전지요방득관
使人無不平之歎 사인무불평지탄
身後的惠澤要流得久 신후적혜택요류득구
使人有不匱之思 사인유불궤지사
눈앞의 논밭은 반드시 너그러이 내버려 둬라.
사람들로 하여금 불평하는 탄식이 없으리니.
죽은 뒤 혜택은 반드시 오래도록 흘러야 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모자람 없다는 생각이 있으리니.
面前(면전) : 눈앞/
身後와 대를 이뤄 살아 있을 때를 의미한다.
田地(전지) : 논밭/ 心地심지로 의역해도 무방하다
要(요) : ...해야 한다. (당위를 말함)
放(방) : 내버려 두다, 제쳐 두다.
得(득) : 동사와 보어 가운데 쓰여 가능을 나타냄
拿得起,放得下 (나득기, 방득하)는
다할 수 있다, 내려 놓아라!, 너무 개의치 말라!
라는 뜻이다.
특히 放得下방득하는 불교어로 많이 인용된다
33편에도 언급된다.
使(사) : ...로 하여금
身後(신후) : 몸의 뒤 ⭢죽은 뒤, 사후
惠澤(혜택) : 은혜와 덕택
匱(괘) : 모자라다.
《詩經시경,大雅대아,旣醉기취》에
威儀孔時 君子有孝子 위의공시 군자유효자
孝子不匱 永錫爾類 효자불궤 영사이류
엄숙한 몸가짐이 너무 좋고 군자는 효자를 뒀네
효자가 모자람 없이 길이 그대들에게 주노라.
라는 싯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