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4. 脫俗成名 超凡人聖 탈속성명 초범인성

허접떼기 2024. 10. 17. 20:45

북경 출신 字 琼花儿경화아, 黃琼華(황경화)의 글씨

作人甚高遠事業 작인무심고원사업

擺脫得俗情便名流 파탈득속정변입명류

爲學無甚增益工夫 위학무심증익공부

減除物累便入聖境 감제득물루변입성경

 

인재 양성은 매우 높고 원대한 사업이 아니다 .

속된 생각을 떨칠 수 있다면 곧 명사에 들 것이다.

학문을 함은 시간과 노력을 매우 더함이 아니다.

사물의 얽매임을 덜 수 있으면 성인의 경지에 들 것이다!

 

作人(작인) : 인재를 양성하다, 바른 사람이 되다

詩經시경,大雅대아,棫樸역복

偉彼雲漢 爲章于天 위피운한 위장우천

周王壽考 遐不作人 주왕수고 하부작인

웅장한 저 은하수, 하늘의 문장이 되네

주왕은 만수하리니 어찌 인재를 기르지 않으랴!

孔穎達(공영달,574-648)作人

옛날의 새로움을 만든다는 말이 변하여

임용하거나 인재를 키우는 것으로 불리었다

變舊造新之辭 後因稱任用和造就人才爲作人

라고 주해를 하였다.

作人은 명사로 사람의 됨됨이를 뜻하기도 한다.

15편에 명사로 쓰여 나온다.

 

() : 대단히, 몹시, 매우

高遠(고원) : 높고 원대함.

事業(사업) :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행하는 활동

擺脫(파탈) : 벗어나다, 빠져나오다, 떨쳐버리다

당나라 韓偓(한악)<送人棄官入道송인기관입도>에

忸怩非壯志 뉴니비장지

擺脫是良圖 파탈시양도

부끄러움이 장대한 뜻은 아니나

벗어나는 것도 좋은 계획은 아니다.

라는 싯구가 있다.

 

() : 동사 뒤에 쓰여 가능을 나타냄

俗情(속정) : 세속의 인정, 속된 생각

便() :

名流(명류) : =명사,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들

後漢書후한서,順帝紀순제기

남흉노중랑장인 馬寔(마식)에 대한 내용이 있다.

希慕名流 交結豪傑 희모명류 교결호걸

명사들을 공경하고 사모하여 호걸들과 교류하였다.

 

工夫(공부) : 시간과 힘을 다해 배우거나 닦음..

葛洪(갈홍,284-364)抱朴子포박자,遐覽하람

藝文不貴 徒消工夫 예문불귀도소공부

기예와 문필이 돈들고 높은 것이 아니다.

그저 노력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라는 구절이 출처 중 하나다.

 

增益(증익) : 더하다, 늘리다.

減除(감제) : 줄이다, 없애다.

物累(물루) : 세상사의 번거로움. 사물의 얽매임

외부 세계와의 관계로 인하여 자기에게 주어지는

온갖 번민·부담·책임 따위.

莊子장자·天道천도3장에

故知天樂者 고지천락자

無天怨 無人非 무천원 무인비

物累 無鬼責 무물루 무귀책

그래서 자연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은

하늘의 원망을 없고 사람의 비난도 없으며

사물의 얽매임도 없고 귀신의 책망도 받지 않는다.

라는 글이 있다.

 

聖境(성경) : 성인의 경지

管子관자,內業내업에 성인을 규정하길

中無惑意 外無邪災 중무혹의 외무사재

心全於中 形全於外 심전어중 형전어외

不逢天災 不遇人害 불봉천재 불우인해

謂之聖人 위지성인

안은 미혹한 뜻이 없고 밖은 나쁜 재앙이 없고

마음은 안에서 온전하고 몸은 밖에서 온전하며

하늘의 재앙도 남의 해침도 만나지 않으니

이를 일러 성인이라 한다. 라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