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7. 退卽是進 與就是得 퇴즉시진 여취시득

허접떼기 2024. 10. 15. 15:41

昌臻(창진)법사(1917-2009)의 글씨

處世讓一步爲高 처세양일보위고

退步卽進步的張本 퇴보즉진보적장본

 

待人寬一分是福 대인관일분시복

利人利己的根基 이인실이기적근기

 

세상 살이에 한걸음 양보함이 높이 되는 것이니

뒤로 물러나는 것이 곧 나아가는 것의 기원이다.

 

사람을 대함에 얼마라도 너그러움이 복이다.

남을 이롭게 함이 실로 자기를 이롭게 하는 토대다.

 

處世(처세) : 세상을 살아감, 처세

退步(퇴보) : 뒤로 물러남

張本(장본) : 기원, 시작, 전제, 준비

당대 白居易(백거이,772-846)는 독실한 불자였다.

그의 <六贊偈육찬게>

今年登七十老矣病矣 금년등칠십노의병의

與來世相去甚邇 여내세상거심이

故作六偈跪唱于佛法僧前 고작육게궤창우불법승전

欲以起因發緣 욕이기인발연

爲來世張本위내세장본야

올해로 칠십이 되니 늙고 병들어

내세와 거리가 너무 가까우니

여섯의 게송을 지어 불법승 앞에 무릎 꿇고 읊조려

인연을 일으키고 발현하고자 하니

내세의 기원으로 삼고자 합니다.

라며 속세의 문필로 찬불하고자 발원하였다.

 

一分(일분) : 일부분, 약간

   / 三分으로 적힌 본도 있다.

() : 확실히, 실로

根基(근기) : 기초. 근원. 토대.

三國志삼국지,魏書위서,鄧艾傳등애전

恪新秉國政而内無其主 각신병국정이내무기주

不念撫恤上下以立根基 불념무휼상하이립근기

競於外事虐用其民 경어외사학용기민

제갈각이 새로이 국정을 잡아 안으로 줏대가 없고

위아래를 어루만져 토대를 세울 생각은 않고

밖의 일에 힘을 쏟고 백성을 모질게 부리니...

라고 제갈각의 집권 당시 여남태수 등애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