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1. 誠心和氣 勝於觀心 성심화기 승어관심

허접떼기 2024. 10. 12. 20:14

산동 출신 崔振東(최진동,1941~)의 독좌관심

家庭有個眞佛 가정유개진불

日用有種眞道 일용유종진도

 

人能誠心和氣 인능성심화기

愉色婉言 유색완언

使父母兄弟間 사부모형제간

形骸兩釋 意氣交流 형해양석 의기교류

調息觀心萬倍矣 승어조식관심만배의

 

집안에도 하나의 진짜 부처가 있고

일상에도 일종의 진짜 도가 있다.

 

사람이 능히 성실한 마음에 온화한 기운으로

기쁜 얼굴빛에 부드러운 말로

부모와 형제간으로 하여

몸과 뼈가 둘 다 즐겁고 뜻과 의기가 오감이

숨을 가다듬고 마음을 살피는 것보다 만 배 낫다.

 

眞佛진불, 眞法진법, 眞道진도에 대하여

臨濟임제 義玄의현의 선법을 기록한

<臨濟錄임제록>

問如何是眞佛眞法眞道 문여하시진불진법진도

乞垂開示 걸수개시 師云 사운

佛者心淸淨是法者心光明 불자심청정시법자심광명

道者處處無礙淨光 시도자처처무애정광

三則一皆是空名而無實有시삼즉일개시공명이무실유

如眞正作道人 여진정작도인

念念心不間斷 염념심부간단

무엇이 진불이고 진법이며 진도인지

비오니 알려 주소서.”법사가 말하길

부처란 마음이 청정함이고, 법이란 마음이 밝음이며,

도란 어디에나 막힘이 없는 깨끗한 빛이다.

이 셋이 하나이고 모두가 헛이름이며 실제는 없다.

진정한 도를 만드는 사람은

순간순간 마음이 틈새가 없어야 한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 : 하나, 뒷 단어의 양사로 쓰임

日用(일용) : 일상, 일상의 쓸 것(음식, 비용)

朱子(1130-1200)<答林擇之書답임택지서>

今方欲與朋友說 금방욕여붕우설

日用之閑 일용지한

常切點檢 상절점검

氣習偏處 意欲萌處 기습편처 의욕맹처

이제 막 벗과 얘기를 나누려니

일상이 한가롭고

늘 기풍이 외졌는지 의욕이 싹 텄는지를

정성스레 점검하네.

라 적고 있다.

 

() : 가지. 종류 앞 글 와 댓구를 이룬다.

和氣(화기) : 온화한 기색, 기운

愉色(유색) : 유쾌한(기뻐하는) 얼굴빛

婉言(완언) : 부드러운, 순한 말씨

禮記예기.祭義제의편과 小學소학

禮記曰孝子之有深愛者 예기왈효자지유심애자

必有和氣 필유화기

有和氣者 必有愉色 유화기자 필유유색

愉色者 必有婉容 유유색자 필유완용

예기에 이르길 효자가 깊은 사랑이 있으면

반드시 온화한 기운이 있다.

온화한 기운이 있는 자는 반드시 기쁜 낯빛이 있다.

기쁜 낯빛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순한 용모가 있다.

라는 내용이 있다.

 

形骸(형해) : 사람의 몸과 몸을 이룬 뼈

兩釋(양역, 양석) : 둘 다 기뻐하다, 즐거워하다

다른 이들은 양자간이 풀려서 하나가 됨

다른 이와 자기와의 외부적 대립이 없음이며

사람간 심리 간격이 없어짐이라 두루 설명한다.

은 기뻐하다, 즐거워하다로 으로 읽는다.

 

意氣(의기) : 기개와 마음씨나 그것이 드러난 모양

景公제경공과 晏嬰(안영,bc578-500)의 대화에

寡人意氣衰身病甚 과인의기쇠신병심

과인의 의기가 쇠하여 몸에 병이 심하다.

는 기록이 있다. 晏子春秋안씨춘추·問上十문상십

 

() : 낫다, 좋다

調息(조식) : 조용히 앉아 숨을 돌리다.

觀心(관심) : 마음의 본성(本性)을 살핌

정좌하고 좌선하며 호흡하는 것을 조식이라 하고

자기 마음을 살피는 것을 관심이라하여

마음을 수양하는 불교 수행방법을 일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