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2. 動靜合宜 道之眞體 동정합의 도지진체

허접떼기 2024. 10. 7. 16:24

흑룡강성 출신 胡胤衡(호윤형,1971~)의 글씨

好動者雲電風燈 호동자운전풍등

寂者死灰槁木 기적자사회고목

水中 수정운지수중

鳶飛魚躍氣象 유연비어약기상

是有道的心體 재시유도적심체

 

활발한 사람은 구름 속 번개요 바람 앞 등불이다.

적막을 즐기는 사람은 꺼진 재요 말라 죽은 나무다.

모름지기 머무는 구름 멈춘 물 속에서도

물고기가 뛰고 솔개가 나는 기상이 있어야

그나마 도의 본체를 가졌다 할 것이다.

 

好動(호동) : 움직이기 좋아하다, 활발하다

-- 32居安思危 處亂思治 거안사위 처란사치

() : 즐기다,좋아하다

 

死灰槁木(사회고목) : 생기가 없다.

불기 없는 재와 말라 죽은 나무

<莊子장자,齊物論제물론>顔成子游안성자유가

形固可使如槁木 형고가사여고목

而心固可使如死灰이심고가사여사회호

형체는 어떻게 말라 죽은 나무처럼 하게 하고

마음은 어떻게 불꺼진 재처럼 하게 할 수 있습니까?

라고 초췌한 南郭子綦남곽자기에게 묻는 말이 있다.

 

() : 머무르다, 그치다

() : (흐름을) 멈추다.

 

魚躍鳶飛(어약연비) : '물고기 뛰고 솔개 난다',

만물이 저마다 순리대로 살아가는 천지의 모습을

나타낸 말이다. 물고기가 펄펄 뛰고 솔개가 높이 나니

매우 박력 있고 활달히 본 모습을 보여준다는 말이다.

詩經시경<大雅대아,旱麓한록>

鳶飛戾天 魚躍于淵 연비려천 어약우연

豈弟君子 遐不作人 개제군자 하불작인

솔개가 날아 하늘에 닿고 물고기 못에서 뛰네

단아 화평한 군주 어찌 사람을 잘 기르시지 않으리.

라는 구절이 있다.

 

氣象(기상) : 타고나 성정, 기개

() : 겨우, 조금

心體(심체) : 본질, 사상, 본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