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7. 志在林泉 胸懷廊廟 지재임천 흉회낭묘

허접떼기 2024. 10. 4. 18:49

천진 출신 劉金彪(유금표,1959~)의 지재임천

軒冕之中 거헌면지중

不可無山林氣味 불가무산림적기미

林泉之下 처임천지하

須要懷廊廟經綸 수요회낭묘적경륜

 

고관대작 자리에 있어서도

숨어 사는 선비의 기질이 없어서는 안 되고,

물러나 은거하고 있어도

반드시 나라를 다스릴 포부를 품어야 한다.

 

軒冕(헌) : 고관대작 / 사대부의 수레와 옷

 軒은 지붕이 달린 수레이며 冕服으로 예복임

不可無(불가무) : 없어서는 아니 됨

山林(산림) : 학덕은 높지만 초야에 숨어 지내는 선비

氣味(기미) : 기질, 성향, 기풍

南宋남송 4대가 중 하나 范成大(범성대,1126-1193)

元日山寺원일산사라는 시에

少年豪壯今如此 소년호장금여차

略與殘僧氣味약여잔승기미동

소년의 씩씩한 기상이 지금 이 같으니

대략 늙어 쇠약한 승려와 더불어 기풍이 같구나!

라는 싯구가 있다.

 

林泉(임천) : 은자의 정원, 물러나 은거하는 곳

須要(수요) : 반드시하여야 한다

() : 품다, 생각하다

廊廟(낭묘) : 조정, 궁전

은 궁전의 외곽 건물. 太廟태묘로,

국가의 大事는 먼저 廊廟에서 의논하였다고 한다.

국력을 키운 월왕 구천이 오나라 정벌에서

오나라의 다섯 번의 도전을 음9월까지 기다리라 한

범려의 간언에 나온다.國語국어·越語下월어하

謀之廊廟 모지낭묘

失之中原其可乎 실지중원기가호

王姑勿許也 왕고물허야

조정에서 좋은 계책을 세워 가지고,

전투를 벌이는 중원에서 불리하게 하면 되겠습니까?

왕은 아직 허락하지 마십시오!

 

經綸(경륜) : 나라를 다스리는 포부와 재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