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9. 憂勤勿過 待人勿枯 우근물과 대인물고
허접떼기
2024. 10. 2. 12:08
憂勤是美德 우근시미덕
太苦則無以適性怡情 태고즉무이적성이정
澹泊是高風 담박시고풍
太枯則無以濟人利物 태고즉무이제인이물
근심과 근면은 좋은 품덕이나
너무 애쓰면 성품과 정서를 다듬을 수 없다.
욕심없는 깨끗한 마음은 고상한 기풍이나
너무 메마르면 남을 돕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없다.
憂勤(우근) : 우려와 근면
임금이나 신하가 국사에 걱정과 부지런함을 뜻한다.
《詩經시경小雅소아魚麗어리》에 <毛詩序모시서>는
始于憂勤 終于逸樂 시우우근 종우일락
걱정과 근면으로 시작해 편안함과 즐거움으로 끝나네
라고 평하였다.
太(태) : 너무, 많이
無以(무이) : …할 수가 없다. …할 도리가 없다.
適性怡情(적성이정) : 성정을 가다듬다.
適은 찾아가다, 다듬다를 怡는 기르다를 뜻한다.
性情을 適하고 怡한다로 풀이된다.
澹泊(담박) :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
《三國志삼국지·魏書위서·管寧傳관녕전》에
玄虛澹泊與道逍遙 현허담박여도소요
현묘하고 담박하며 도와 더불어 거닐었다.
꿇어앉아 책을 읽었다는 관녕(158-214)을 적었다.
枯(고) : (인정이) 메마르다
濟人利物(제인이물) :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다.
朱子(주자,1130-1200)의
<記外大兄祝公遺事기외대형축공유사>에
其他濟人利物事不勝計 기타제인이물사불승계
雖頃資竭力無吝色 수경자갈력무인색
그 외 사람과 세상에 도움 준 것은 셀 수도 없고
비록 물자를 쏟아 온 힘을 다해도 인색함이 없었다.
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