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超越天地 不求名利 초월천지 불구명리
彼富我仁 피부아인
彼爵我義 피작아의
君子固不爲君相所牢籠 군자고불위군상소뇌롱
人定勝天 인정승천
志壹動氣 지일동기
君子亦不受造化之陶鑄 군자역불수조화지도주
저들이 부유함으로 하면 나는 인으로 하고,
저들이 벼슬로 하면 나는 의로 한다.
군자는 결코 임금과 재상에 휘어 잡혀서는 안된다.
사람의 마음이 정하면 하늘의 운명을 이겨내고
의지가 한결같으면 기운을 움직이니,
군자도 운명의 단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彼富我仁 彼爵我義 (피부아인 피작아의)는
벼슬(爵)로만 대하는 제나라를 떠나게 된 맹자가
증자의 말을 꺼내 항변한 내용에서 나온 글이다.
曾子曰 증자왈
晉楚之富 不可及也 진초지부 불가급야
彼以其富 我以吾仁 피이기부 아이오인
彼以其爵 我以吾義 피이기작 아이오의
吾何慊乎哉 오하겸호재
증자가 말하길
‘진과 초의 부유함은 내가 따라갈 수 없지만
저들이 부유함으로써 하면 난 나의 인으로써 하고
저들이 관작으로써 하면 나는 나의 의로써 하리니
내가 저들보다 무엇이 부족하겠는가?’하였다
출전《孟子맹자,公孫丑下공손추하》
固(고) : 물론, 당연히, 틀림없이
所(소) : ...를 당하다
牢籠(뇌롱) : 새장과 고삐의 뜻으로
구속하여 울을 치거나 속박함과
사람을 교묘히 속여 제 마음대로 놀림을 말한다.
《淮南子회남자·本經訓본경훈》에
帝者體太一 王者法陰陽 제자체태일 왕자법음양
覇者則四時 君子用六律 패자칙사시 군자용육률
秉太一者 牢籠天地 병태일자 뇌롱천지
彈壓山川 含吐陰陽 탄압산천 함토음양
伸曳四時 紀綱八極 신예사시 기강팔극
經緯六合 경위육합
覆露照導 복로조도
普氾無私 보범무사...
황제란 태일을 체득함이고 왕은 음양을 본받음이며
패자란 사계절을 따름이며 왕이란 육율을 사용함이다.
태일을 틀어쥔 자는 하늘과 땅을 휘어잡고,
산천을 내리 누르고, 음양을 머금다 뱉으며,
사시를 펼치고 이끌며, 팔방의 기강을 세우고,
동서남북과 상하를 날줄과 씨줄로 얽어
이슬로 덮듯 감싸 길러 비추어 이끌고
두루 넘쳐 사사로움이 없으니....
人定勝天(인정승천)은
초평왕 시체에 3백의 채찍질을 한 伍子胥(오자서)에
楚 대부 申包胥(신포서)가 전한 말에서 유래되었다.
子之報수讎 其以甚乎 자지보수 기이심호
吾聞之 오문지
人衆者勝天 인중자승천
天定亦能破人 천정역능파인
그대의 복수는 너무 심하지 않은가!
내가 듣건대
사람이 많으면 하늘을 이기지만,
하늘의 뜻이 정해지면 또 사람을 깨뜨릴 수 있다네.
- 출전 《史記사기·伍子胥傳오자서전》
志壹動氣(지일동기)는
《孟子맹자》<公孫丑上공손추상>에 나온다.
공손추가 志와 氣의 순서를 묻자 맹자가 한 말이다
旣曰志至焉氣次焉 기왈지지언기차언
又曰持其志無暴其氣者 우왈지기지무포기기자
何也 하야
曰 왈
志壹則動氣 지일즉동기
氣壹則動志也 기일즉동지야
今夫蹶者趨者是氣也 금부궐자추자시기야
而反動其心 이반동기심
志가 지극하고 氣는 다음이라 말씀하셔 놓고,
또 말하기를 志를 잘 잡고 氣를 해치지 말라시니
어째서입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志가 한결같으면 氣를 움직이고
氣가 한결같아도 志를 움직이게 한다.
지금 넘어짐과 달림은 氣이니
氣가 도리어 그 의지를 동요하게 한다.”
天(천) : 하늘의 운명
造化(조화) : 운명, 대자연의 이치
造物(조물)이라고 쓰인 本(본)도 있다.
陶鑄(도주) : 도기 또는 주물/인재 양성
《墨子묵자·耕柱경주》제46에
昔者夏后開 석자하우개
使蜚廉折金於山川 사비렴석금어산천
而陶鑄之於昆吾 이도무지오곤오
옛날 하후씨 開(개)가
蜚廉(비렴)에게 산천에서 쇠를 쪼개게 하여,
곤오산에서 그것을 주물로 빚었다.
는 글에는 그릇이나 솥으로 적혔고
《莊子장자·逍遥游소요유》의
是其塵垢粃糠 시기진구비강
將猶陶鑄堯舜者也 장유도주요순자야
(神人은) 티끌과 때 또는 쭉정이와 겨로도,
요와 순임금을 만들어낼 것이다.
라는 글에서는 키워내다, 만들어 내다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