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46. 有木石心 具雲水趣 유목석심 구운수취

허접떼기 2024. 9. 15. 16:49

閆銳敏(염예민,1957~)의 글씨

進德修道 진덕수도

要個木石的念頭 요개목석지염두

若一有欣羨 약일유흔선

便趨欲境 변추욕경

 

濟世經邦 제세경방

段雲水的趣味 요단운수적취미

若一有  약일유탐착

便危機 변타위기

 

덕을 쌓고 도를 닦으려면

반드시 하나의 목석같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만약 하나라도 부러움이 있다면

곧 욕망의 경지로 향하게 된다.

 

세상을 구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반드시 얼마간 행각승 같은 취미가 있어야 한다.

만약 하나라도 탐을 내서 집착한다면

곧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進德(진덕) : 덕을 쌓다, 힘쓰다,더하다

易經역경·乾卦건괘

忠信所以進德충신소이진덕야

충직하고 믿음직해야 덕을 쌓는다. 라는 글이 있다.

 

() : 마땅히...해야 한다.

() : 하나, 낱낱

念頭(염두) : 머리속의 생각, 마음속

欣羨(흔선) : 흠모하여 부러워하다.

南朝남조 나라 王彧(왕욱,:景文,413-472)

自陳求解揚州자진구해양주

久懷欣羨 未敢干請 구회흔선 미감간청

오래 부러움을 품었으나 아직 감히 청하지 않았네.

라는 구절에 보인다.

 

便() : , 즉시

() : 향해 가다(=), 뒤쫓다.

 

濟世經邦(제세경방) : 세상을 구하고 나라를 다스리다

後漢書후한서·盧植傳노식전

性剛毅有大節 성강의유대절

常懷濟世상회제세지

성품이 강직하고 절개가 있고

늘 세상을 구할 뜻을 품었다.

라는 조조가 극찬했던 노식에 대한 글에서 보이며,

周禮주례·大宰대재

大宰之職... 대지지직...

一曰治典經邦일일치전이경방국

대재의 자리는 ...

날마다 법전으로 바로잡아 나라를 다스린다.

라는 구절에 보인다.

 

() : 일정한 시간, 공간, 구간

雲水(운수) : 운수승(雲水僧), 행각승(行脚僧)

탁발하러 돌아다니는 승려들을 말한다.

마치 구름처럼 물처럼 욕심없이 다니기에 그렇다.

 

貪著(탐착) : 욕구를 탐하며 집착함. 연연해하다

法華經법화경<序品서품>

是妙光法師 時有一弟子 시묘광법사 시유일제자

心常懷懈怠 貪著於名利 심상회해태 탐착어명리

求名利無厭 多遊族姓家 구명리무염 다유족성가

묘광법사에게 당시에 한 제자가 있었으니,

마음이 늘 게으르고 명리를 탐하여 집착하고,

명리를 구함에 물림도 없고, 명가들과 많이 어울려

라는 내용에 보인다.

 

() : 빠지다, 떨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