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有木石心 具雲水趣 유목석심 구운수취
進德修道 진덕수도
要個木石的念頭 요개목석지염두
若一有欣羨 약일유흔선
便趨欲境 변추욕경
濟世經邦 제세경방
要段雲水的趣味 요단운수적취미
若一有貪著 약일유탐착
便墮危機 변타위기
덕을 쌓고 도를 닦으려면
반드시 하나의 목석같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만약 하나라도 부러움이 있다면
곧 욕망의 경지로 향하게 된다.
세상을 구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반드시 얼마간 행각승 같은 취미가 있어야 한다.
만약 하나라도 탐을 내서 집착한다면
곧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進德(진덕) : 덕을 쌓다, 힘쓰다,더하다
《易經역경·乾卦건괘》에
忠信所以進德也 충신소이진덕야
충직하고 믿음직해야 덕을 쌓는다. 라는 글이 있다.
要(요) : 마땅히...해야 한다.
個(개) : 하나, 낱낱
念頭(염두) : 머리속의 생각, 마음속
欣羨(흔선) : 흠모하여 부러워하다.
南朝남조 宋나라 王彧(왕욱,字:景文,413-472)의
《自陳求解揚州자진구해양주》의
久懷欣羨 未敢干請 구회흔선 미감간청
오래 부러움을 품었으나 아직 감히 청하지 않았네.
라는 구절에 보인다.
便(변) : 곧, 즉시
趨(추) : 향해 가다(=就), 뒤쫓다.
濟世經邦(제세경방) : 세상을 구하고 나라를 다스리다
《後漢書후한서·盧植傳노식전》
性剛毅有大節 성강의유대절
常懷濟世志 상회제세지
성품이 강직하고 절개가 있고
늘 세상을 구할 뜻을 품었다.
라는 조조가 극찬했던 노식에 대한 글에서 보이며,
《周禮주례·大宰대재》에
大宰之職... 대지지직...
一曰治典以經邦國 일일치전이경방국
대재의 자리는 ...
날마다 법전으로 바로잡아 나라를 다스린다.
라는 구절에 보인다.
段(단) : 일정한 시간, 공간, 구간
雲水(운수) : 운수승(雲水僧), 행각승(行脚僧)
탁발하러 돌아다니는 승려들을 말한다.
마치 구름처럼 물처럼 욕심없이 다니기에 그렇다.
貪著(탐착) : 욕구를 탐하며 집착함. 연연해하다
《法華經법화경》<序品서품>의
是妙光法師 時有一弟子 시묘광법사 시유일제자
心常懷懈怠 貪著於名利 심상회해태 탐착어명리
求名利無厭 多遊族姓家 구명리무염 다유족성가
묘광법사에게 당시에 한 제자가 있었으니,
마음이 늘 게으르고 명리를 탐하여 집착하고,
명리를 구함에 물림도 없고, 명가들과 많이 어울려
라는 내용에 보인다.
墮(타) : 빠지다, 떨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