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52. 施之無求 求之無功 시지무구 구지무공

허접떼기 2024. 9. 10. 21:10

중국의 川蜀천촉 출신 鄧眞友(등진우)의 글씨

施恩者 시은자

內不見己外不見人 내불견기외불견인

斗粟當萬鍾之惠 즉두속가당만종지혜

利物이물자

己之施人之報 계기지시책인지보

百鎰難成一文之功 수백일난성일문지공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안으로 자기를 보지 말고 밖으로 남을 보지 않으면

한 말의 곡식이 수만 가지 은혜가 될 수 있음이며,

 

이로운 일을 하는 사람이

자기가 베푼 것을 셈하고 남의 보답을 바란다면

수만금의 돈으로도 한 푼의 공을 이루기 어렵다.

 

斗粟(두속) : 한 말의 곡식.

() : 감당하다, 상당하다.

萬鍾(만종) : 옛 중국의 양을 재는 그릇 이름으로

아주 많은 양. 수만 가지를 의미함.

文選문선.班固반고,東都賦동도부

于是庭寶千品 旨酒萬鍾 우시정보천품 지주만종

궁정에 보배가 수천이요 맛난 술이 수만 가지네.

라는 글이 있다.

 

利物(이물) : 1. 이로운 일을 하다.

莊子장자,天地천지

愛人利物之謂仁 애인이물지위인

백성을 사랑하여 이로운 일을 하는 걸 인이라 한다.

라는 내용이 있다.

2. 모든 만물을 이롭게 하다

易經역경,

嘉會足以合禮 가회족이합례

利物足以和義 이물족이화의

즐거운 모임에서 족히 예와 화합하고

만물을 이롭게 하여 의와 어울리기 족하다.

라는 내용이 있다.

 

() : 셈하다, 계산하다

() : 요구하다, 바라다, 받아내다

百鎰(백일) : 수 많은 돈

황금 무게 단위로 20냥 혹은 24냥이 1이다.

1냥이 10돈이니, 백일은 현싯가 80억원 이상이다

一文(일문) : 한 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