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53. 推己及人 方便法門 추기급인 방편법문

허접떼기 2024. 9. 10. 15:03

중국의 川蜀천촉 출신 鄧眞友(등진우)의 글씨

人之際遇有不齊 인지제우 유제유부제

而能使己獨齊乎 이능사기독제호

己人情理有不順 기인정리 유순유불순

而能使人皆順乎 이능사인개순호

 

以此相觀對治 이차상관대치

亦是一方便法門 역시일방편법문

 

사람의 때가 좋을 때도 좋지 않을 때도 있으니

자기 홀로 유독 좋을 수가 있겠는가?

자신의 정서가 맞을 때도 안 맞을 때도 있는데

남들로 하여 모두 맞게 할 수가 있겠는가?

 

이러므로 자세히 살피고 바로잡는 것

그 또한 열반에 드는 하나의 방편이다.

 

際遇(제우) : 좋은 기회() = 際會

() : 같다, 비슷하다, 좋다, 순탄하다

孟子맹자<公孫丑下공손추하>편에

今天下地醜德금천하지추덕제 莫能相尙 막능상상

지금 천하가 땅의 크기나 임금의 덕이 비슷하니

서로 낫다고 할 것이 못됩니다.

라는 글이 있다.

 

情理(정리) : 인정과 도리. 정서

() : 순조롭다, 맞다, 뜻대로 되다

 

以此(이차) : 이러므로

相觀(상관) : 자세히 보고 살피다.

楚辭초사·離騷이소에 굴원이 적기를

瞻前而顧後兮 첨전이고후혜

相觀民之計極 상관민지계극

앞을 쳐다보고 뒤를 돌아보고 나서

백성의 가장 기본적인 규율을 자세히 살펴라.

라는 내용이 있다.

 

對治(대치) : (번뇌 등을) 다스리다, 바로 잡다.

산스크리트어 Pratipaksa의 한역 불교어다.

확장하여 대응하다, 대조하다의 뜻을 가진다.

 

方便(방편) : 그때그때 쉽고 편하게 하는 수단

불교어로 중생을 교화하는 다양한 방법.

의싱과 의천 이후로 한국 불교의 중요 개념이 됨

壇經단경·般若品반야품

欲擬化他人 욕의화타인 自須有方便 자수유방편

다른 이를 견주려면 스스로 방법이 있어야 한다.

라는 글이 있다.

 

法門(법문) : 열반에 들게 하는 문, 부처의 교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