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08. 德怨兩忘 恩仇俱泯 덕원양망 은구구민
허접떼기
2024. 7. 1. 23:46
怨因德彰 원인덕창
故使人德我 고사인덕아
不若德怨之兩忘 불약덕원지양망
仇因恩立 구인은립
故使人知恩 고사인지은
不若恩仇之俱泯 불약은구지구민
원한은 은덕으로 인해 드러난다.
남으로 하여 나를 고맙게 생각하느니
덕과 원한 둘 다 잊어버리는 것이 낫다.
앙심은 은혜로 존재한다.
남으로 하여 은혜를 알게하느니
은혜와 앙심 모두 없애버리는 것이 낫다.
怨(원) : 못마땅해 탓하거나 불평을 품고 미워함
/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하여 응어리진 마음
德(덕) : 은혜, 은덕, 선행, 도덕
德은 동사로 고맙게 생각하다를 뜻한다.
彰(창) : 드러나다, 밝혀지다
不若(불약) : ...만 못하다, ...하는 편이 낫다
仇(구) : 원수, 앙심
立(립) : 존재하다, 이루어지다
俱(구) : 함께, 모두, 다
泯(민) : 죽다, 없어지다
俱泯은 선종불교의 能所俱泯능소구민에서 찾으면
주체와 객체 사이의 한계를 소멸하는 것을 뜻하여
일종의 현실세계에 대한 초월과 이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