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有識有力 魔鬼無踪 유식유력 마귀무종
勝私制欲之功 승사제욕지공
有曰識不早力不易者 유왈식부조역불이자
有曰識得破忍不過者 유왈식득파인불과자
蓋識是一顆照魔的明珠 개식시일과조마적명주
力是一把斬魔的慧劍 역시일파참마적혜검
兩不可少也 양불가소야
사사로움을 이겨내고 욕심을 자제하는 공부 !
어떤 이는 깨달음이 늦으니 힘쓰기 쉽지 않다 하고
어떤 이는 깨달음은 깨쳤으나 참을 수 없다 말한다.
무릇 지식은 악마를 비추는 한 알의 밝은 구슬이요
힘은 악마를 베는 한 자루 지혜의 검이니
지식과 힘 둘 모두 적어서는 안된다.
勝私(승사) : 사적인 감정을 이겨내다, 극복하다.
制欲(제욕) : 욕심을 자제하다.
《禮記예기》 <樂記篇낙기편>에
以道制欲 則樂而不亂 이도제욕 즉락이불란
以欲忘道 則惑而不樂 이욕망도 즉혹이불락
도로써 욕심을 자제하면 즐겁고 흐트러지지 않으며
욕심으로 도를 잊는다면 미혹되고 즐겁지 않다.
라 적고 있고,《荀子순자》<樂論낙론>에도 보인다.
功(공) : 훈련, 공부(功夫), 성과
有(유) : 어떤.
사람, 때, 장소의 앞에 쓰여 부분적인 것을 뜻함.
識(식) : 깨달음, 식견(경험하여 알아낸 앎)
知(지)는 일반적인 앎이고
識(식)은 경험하여 알아낸 앎이다.
力(력) : 정력(定力) 불교 용어로
禪定에 의해 어지러운 생각을 없애고
마음을 한 곳에만 쏟는 힘을 말한다.
得破(득파) : 깨우치다, 명백하다. 철저하다 =透투
破는 갈파(喝破)하다, 간파(看破)하다
불과(不過) : 차마 ...할 수 없다.
一顆(일과) : 한 알, 한 톨
顆는 작고 둥근 물건을 세는 단위임
照魔(조마) : 마귀의 본성까지 비춰 드러내다.
明珠(명주) : 밝은 구슬
北魏북위 醫僧의승 曇鸞(담란,476-542)의
《往生論注왕생론주》에 명주를 설명하기를
置之濁水 水即淸淨 치지탁수 수즉청정
投之濁心 투지탁심
念念之中 罪滅心淨 염념지중 죄멸심정
흐린 물에 두면 물이 곧 맑고 깨끗해지고
흐린 마음에 던지면
금새 죄가 없어지고 마음이 깨끗해지네.
라고 적었다.
담란의 책을《淨土論정토론》이라 부르기도 한다.
一把(일파) : 한 자루(손잡이 물건을 셀 때 씀)
慧劍(혜검) : 불교 용어, 지혜의 검
《維摩詰經유마힐경》11<菩薩行品보살행품>에
生死無數劫 意而有勇 생사무수겁 의이유용
聞佛無量德 志而不倦 문불무량덕 지이불권
以智慧劍 破煩惱賊 이지혜검 파번뇌적
出陰界入 荷負衆生 출음계입 하부중생
永使解脫 영사해탈
以大精進 摧伏魔軍 이대정진 최복마군
常求無念實相智慧行 상구무념실상지혜행
少欲知足而不捨世法 소욕지족이불사세법
생사의 무수한 겁에서도 마음은 용감하며,
부처의 무량한 덕을 들으니 뜻은 게으르지 않네,
지혜의 검으로 번뇌의 도적을 깨뜨리며
5음 18계 6입을 벗어나 중생을 짊어지니
영원히 해탈하게 하며,
커다란 정진으로 마군을 꺾어 항복 받으며,
항상 무념과 실상과 지혜의 행품을 구하며,
만족함을 알고 싶으나 속세의 법을 버리지 않네.
라는 구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