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195. 讒言自明 媚阿侵肌 참언자명 미아침기
허접떼기
2024. 4. 28. 19:46
讒夫毁士 참부훼사
如寸雲蔽日 여촌운폐일
不久自明 불구자명
媚子阿人 미자아인
似隙風侵肌 사극풍침기
不覺其損 불각기손
거짓으로 남을 헐뜯는 이들은
구름 한 조각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아
오래지 않아 절로 밝혀지게 된다.
알랑거리며 빌붙는 자들은
틈새 바람이 살가죽을 에는 것과 같아
그 손해를 깨닫지 못한다.
讒夫(참부) : 근거 없는 말로 남을 헐뜯는 사람
毁(훼) : 헐뜯다, 비방하다
讒毁(참훼)는 거짖을 꾸며 남을 헐뜯음을 말함
寸雲(촌운) : 한 조각 구름
媚子(미자) : 남의 비위를 맞춰 알랑거리는 사람
머리 장식/사랑하는 자식
북주(北周)의 문장가 유신(庾信,513-581)의
<鏡賦경부>에
懸媚子于搔頭 현미자우소두
옥잠에 머리장식을 올리고
라는 구절에는 머리장식을 의미하고
《試經시경》<秦風진풍⋅駟驖사철>에
公之媚子 從公于狩 공지미자 종공우수
공의 아끼는 아들이 공을 따라 사냥을 나가네
라는 구절에는 사랑하는 자식을 의미한다
阿人(아인) : 알랑거리는 사람
隙風(극풍) : 틈새 바람
벽이나 문과 창 틈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侵肌(침기) : 살가죽을 파고 든다(에다)
寒風侵肌(한풍침기) 즉
찬바람이 살가죽에 파고든다는 말이 있다.
不覺其損대신 無疾亦損으로 적힌 본(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