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203. 宴樂聲華名位 不可過貪 안락성화명위 불가과탐
허접떼기
2024. 4. 20. 12:37
飮宴之樂多 음연지락다
不是個好人家 불시개호인가
聲華之習勝 성화지습승
不是個好士子 불시개호사자
名位之念重 명위지염중
不是個好臣士 불시개호신사
먹고 마시는 술자리의 즐거움이 많다면
하나의 훌륭한 집안은 아니다.
노래 가락과 예쁜 옷 입는 습관이 넘친다면
하나의 훌륭한 선비는 아니다.
명성과 지위에 대한 생각이 무겁다면
하나의 훌륭한 신하는 아니다.
飮宴(음연) : 술자리
個(개) : 하나의
好人家(호인가) : 훌륭한 가정, 양가(良家)
聲華(성화) : 훌륭한 명성, 사치스럽다
聲은 음악 소리를 華는 아름다운 의복을 뜻한다.
백거이(白居易,772-846) <晏坐閑吟안좌한음>에
昔爲京洛聲華客 석위경락성화객
今作江湖老到翁 금작강호노도옹
옛적 서울의 꽤 잘나가는 나그네였는데
오늘은 강호의 나이든 늙은이가 되었구나!
라는 시구가 있다.
習(습) : 풍습
勝(승) : 지나치다, 넘치다
士子(사자) : 학자, 선비, 벼슬아치
두보(杜甫,712-770)의 시 <別董頲별동정>에
士子甘旨闕 사자감지궐
不知道裏寒 부지도리한
선비가 기꺼이 대궐에 뜻을 두니
가는 길의 추위를 모른다. 는 싯구가 있다.
名位(명위) : 명성과 지위
臣士(신사) : 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