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勿逞已長 勿恃所有 물령이장 물시소유
天賢一人 천현일인
以誨衆人之愚 이회중인지우
而世反逞所長 이세반령소장
以形人之短 이형인지단
天富一人 천부일인
以濟衆人之困 이제중인지곤
而世反挾所有 이세반협소유
以凌人之貧 이능인지빈
眞天之戮民哉 진천지육민재
하늘이 어진 한 사람으로
뭇사람의 어리석음을 가르치고자 하나
세상은 도리어 뛰어난 것을 뽐내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드러내고
하늘이 가멸은 한 사람으로
뭇사람의 시달림을 도와주고자 하나
세상은 도리어 가진 것을 믿고서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깔보니
정말로 하늘의 죄인이로다.
誨(회) : 가르치다, 인도하다
衆人(중인) : 뭇사람, 많은 사람
逞(령) : 뽐내다, 우쭐대다
所長(소장) : 뛰어난 점, 장점
形(형) : 드러내다, 비교하다
富(부) : 형용사, 부유한, 가멸은
挾(협) : 믿고 의지하다, 남을 으르다
凌(능) : 깔보다, 업신여기다, 범하다
戮民(육민) : 죄인(罪人) 육민(僇民)
戮은 죄를 짓다인데
여기서는 형용사로 해석함이 타당하다.
진(秦)나라 상앙(商鞅,bc390-bc338)이 지은
《商君書상군서》<算地산지》에
刑人無國位 형인무국위
戮民無官任 육민무관임
형벌을 받는 자는 나라가 없는 곳에 두고
죄를 지은 자는 벼슬이 없는 곳에 둔다.
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莊子장자》<內篇,大宗師내편,대종사>에
子貢曰然則夫子何方之依 자공왈연즉부자하방지의
孔子曰丘天之戮民也 공자왈구천지육민야
雖然吾與汝共之 수연오여여공지
자공“그러면 스승님은 어디에 의지하십니까?”
공자 “나는 하늘의 죄인이다
그럴지나 난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라는 구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