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 幼經磨礪 長後成器 유경마려 장후성기
子弟者大人之胚胎 자제자대인지배태
秀才者士夫之胚胎 수재자사부지배태
此時 차시
若火力不到 약화력부도
陶鑄不純 도주불순
他日 타일
涉世立朝 섭세입조
終難成個令器 종난성개영기
젊은이는 어른들의 어릴 적 모습이고
뛰어난 인재는 관리의 어릴 적 모습이네.
이때에
만일 불의 힘이 정도에 못 미치면
옹기와 주물이 깨끗하지 않네.
뒷날
세상 경험을 쌓고 조정에 들어서도
끝내 하나의 훌륭한 인물이 되기 어렵네.
子弟(자제) : 젊은이, 아들딸, 어린이
다른 본(本)에는 赤子라고 적었다.
《孟子맹자》<離婁下이루하>에
大人者 대인자
不失其赤子之心者也 불실기적자지심자야
어른은 아이의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라는 구절이 있어서다.
胚胎(배태) : 태아, 배태, 시초, 발단
비유적으로 이전 모습, 기원이다.
당대 한유(韓愈)의 <房公墓碣銘방공묘갈명>에
公胚胎前光,生長食息, 不離典訓之内
공배태전광, 생장식식, 불리전훈지내
방계(房啓)는 태어나면서 빛이 났고
나고 자라며 먹고 쉬면서
경전의 가르침 안에서 떠나지 않았다.
고 적었다.
火力不到(화력부도) : 화력이 못미치다.
이 글의 화력은 도자기를 굽기 위한 불의 세기를
말하는 데 가르침(敎育)이라 의역할 수 있고
到는 미치다, 닿다를 말하는 데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도록 하는 것으로 단련(鍛鍊)을 말한다
火力不到不揭鍋(화력부도불게과)란 말이 있다.
화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솥뚜껑을 열지 말라!
조건이 성숙하여야 어떤 일이든지 한다는 말이다
陶鑄(도주) : 도공이 자기를 굽고
대장장이가 쇠를 불리는 작업을 말하는데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他日(타일) : 훗날
涉世(섭세) : 세상 경험을 쌓다
個(개) : 하나의, 단독의
令器(영기) : 훌륭한 인물, 좋은 그릇
진수(陳壽,233-297)가 쓴 《三國志삼국지》
<吳志오지> <張嚴程闞薛傳論장엄정감설전론>에
张紘文理意正 장굉문리의정
爲世令器 위세영기
孫策待之亞於張昭 손책대지아어장소
장굉의 문리가 뜻이 올바르고
세상의 좋은 그릇이 되어
손책이 장소에 버금으로 대우했다.
라고 쓰였다.
646년 편찬된《晉書진서》<庾峻傳유준전>에
尊伯爲當世令器 존백위당세영기
君兄弟復俊茂 군형제부준무
존백이 당세의 훌륭한 인물이 되었고
당신의 형제도 거듭 뛰어났다.
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