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233. 讀書悟道 彈琴用神 독서오도 탄금용신
허접떼기
2024. 3. 29. 18:08
人解讀有字書 인해독유자서
不解讀無字書 불해독무자서
知彈有絃琴 지탄유현금
不知彈無絃琴 부지탄무현금
以跡用不以神用 이적용불이신용
何以得琴書之趣 하이득금서지취
사람은 글이 있는 책은 풀어 읽어도
글이 없는 책은 풀어 읽지 못하네.
줄이 있는 거문고는 탈 줄 알지만
줄이 없는 거문고는 탈 줄 모르네.
형체를 사용할 뿐 정신을 사용하지 않으니
어찌 거문고와 책의 재미를 알겠는가!
解讀(해독) : 풀이하여 읽음
彈(탄) : 거문고등을 타다, 연주하다
無絃琴(탄무현금)은
도연명(陶淵明)의 일화가 유명하다.
但識琴中趣 何勞弦上聲 단식금중취 하로현상성
도연명은 술을 마시고 흥이 일면 줄이 달리지 않은
거문고를 매만지며 “거문고의 정취만 느끼면 되지
굳이 줄을 튕겨 소리를 낼 것이 있으리오”
라고 한 고사가 전한다
《晉書진서》<隱逸列傳 陶潛 은일열전 도잠>
跡(적) : 자취, 형체
趣(취) : 뜻, 취지,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