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 得休便休 了時無了 득휴변휴 요시무료
人肯當下休便當下了 인긍당하휴변당하료
若要尋個歇處 약요심개헐처
則婚嫁雖完 事亦不少 즉혼가수완 사역불소
僧道雖好 心亦不了 승도수호 심역불료
前人云 전인운
如今休去便休去 여금휴거편휴거
若覔了時無了時 약멱요시무요시
見之卓矣 견지탁의
지금 바로 쉬고자 하는 사람은 곧 즉시 끝을 내라.
만일 하나의 쉴 곳을 찾는다면
혼례가 끝났지만 일거리는 줄어들지 않을 뿐이고
승려와 도사가 좋지만 마음은 깨닫지 못할 뿐이다.
옛사람은 이리 말했다.
“만일 지금 쉬려면 곧 쉬어라
만일 끝마칠 때를 찾는다면 끝마칠 때는 없다.”
그것을 안다면 탁월한 것이다.
當下(당하) : 일이 있는 바로 그 자리, 그때
便(변) : 곧, 즉시
了(료) : 끝나다, 마치다 / 알고 있다
若要(약요) : 만일 ...하려면
個(개) : 단독의, 하나
歇處(헐처) : 휴식처/ 일하기 쉬운 곳
婚嫁(혼가) : 혼사, 시집 장가
僧道(승도) : 승려와 도사
前人(전인)은
남송 불교계의 태두 사범(師範,1177-1249)이다.
사범이 지은 시 <대월료잔경對月了殘經>은
入海算沙徒自疲 입해산사도자피
風前月下幾攒眉 풍전월하기찬미
即今休去便休去 즉금휴거변휴거
欲覓了時無了時 욕멱료시무료시
바다에서 모래알 세니 헛되고 피곤하며
아름다운 경치지만 거의 눈살을 찌푸린다.
지금 즉시 쉬고자 하면 곧 쉬어라!
마칠 때를 찾고자 하면 마칠 때는 없다.
라는 내용이다.
如(여) : 가령, 만일
去(거)는 동사 뒤에 쓰여
동작이 다른 곳으로 옮겨감을 나타낸다
見(견) : 보다, 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