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242. 不親富貴 不溺酒食 불친부귀 불닉주식
허접떼기
2024. 3. 15. 16:48
有浮雲富貴之風 유부운부귀지풍
而不必巖棲穴處 이불필암서혈처
無膏肓泉石之癖 무고황천석지벽
而常自醉酒耽詩 이상자취주탐시
뜬구름같이 덧없는 게 부귀라는 풍문이 있다고
바위 동굴에 거처할 필요는 없고
샘과 돌이 고황에 들 듯 자연에 고질이 없어도
늘 절로 술에 취하고 시짓기를 즐겨라!
浮雲富貴(부운부귀) : 뜬 구름같이 덧없는 부귀
風(풍) : 풍문/품격,기질/가르침
巖棲穴處(암서혈처) : 깊은 산속 동굴에 은거하다.
출처는 《한비자韓非子,궤사詭使》로
而士有二心私學
巖居穴處 托伏深慮
大者非世,細者惑下
선비가 학문에 열의가 없고
암굴에 은거하여 명상에 잠겨
크게는 세상을 비난하고 작게는 백성을 현혹한다.
내용이 있다
膏肓(고황) : 병이 생기면 낫기 어렵다는 부위로
심장과 횡격막 사이를 말한다.
膏는 염통밑, 肓은 명치끝을 이른다
泉石(천석) : 산수의 경치
泉石膏肓은 자연의 경치를 몹시 즐기는 버릇으로
唐고종이 산림에 뭍혀 살던 전유암(田游岩)을
친히 찾아가 데리고 왔다는 내용이 있다.
《신당서新唐書》 <전유암전田游岩傳>에
臣所謂泉石膏肓 신소위천석고황
煙霞固疾者 연하고질자
신이 이른바 샘과 돌을 즐기길 고황에 박혔고
안개와 노을을 좋아하는 고질이 있습니다.
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