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258. 得道無係 靜躁無干 득도무계 정조무간
허접떼기
2024. 2. 8. 17:54
孤雲出岫 고운출수
去留一無所係 거류일무소계
朗鏡懸空 낭경현공
靜躁兩不相干 정조양불상간
홀로 떠 있는 구름은 산골짜기를 나왔으나
떠나고 머묾에 어디 하나 매인 바 없고
맑은 거울 같은 달이 허공에 떴으나
고요함과 시끄러움 둘 다 상관하지 않네.
孤雲(고운) : 외로이 홀로 떠 있는 구름
당나라 유우석(劉禹錫,772-842)의 시
<송원간상인적월送元簡上人適越>는
孤雲出岫本無依 고운출수본무의
산골짜기를 나온 외로운 구름은 본디 의지할 데 없어
라고 시작한다.
도연명(陶淵明,365-427)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서 나오고
새들은 날다 지치면 돌아올 줄 안다.
는 구절이 있다.
岫(수) : 산봉우리. 산골짜기, 산굴
去留(거류) : 떠남과 머묾, 죽음과 삶
朗鏡(낭경) : 맑은 거울, 맑은 달
懸空(현공) : 허공에 걸리다, 뜨다
靜躁(정조) : 조용함과 시끄러움
相干(상간) : 상관(相關)하다, 관계하다